스타워즈 사운드트랙 잡담
1997년에 스타워즈 특별판이 개봉하면서 사운드트랙도 대대적인 리마스터를 해서 재출시되었습니다.
이때 국내에서 스타워즈 사운드트랙 출시를 담당한 음반사는 라이센스로 국내 생산한 버전을 출시하면서 한편으로 해외반을 소량으로 수입했었습니다.
아주 고급스런 패키지의 한정판과 주얼케이스로 나온 일반판 두가지가 있었는데 국내에는 일반판만 내는 대신 한정판은 직수입하기로 했던 겁니다.
그런데 무슨 행정착오가 있어서 에피소드 4는 5,6에 비해서 아주 극소량만이 들어왔다든가 뭐 그랬었다는 것 같아요.
전 더 고급진 수입반을 샀었습니다.
에피소드 4를 먼저 사서 집에 들고 와서 뜯어서 살펴보니....
CD 앞면에 구멍같은게 뽕 뚫려있었어요.
손으로 훓으면 쑥 들어간 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CD 플레이어에 넣고 돌려봤더니 중간에 재생이 멈춥니다.
당장 음반가게(서면에 있는 대형 매장)로 달려가서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가게에 있는 고급진 오디오에 넣고 돌리니 안멈추고 잘 돌아가는 겁니다.
매장에서는 이상없다며 돌아가라고 하는걸
전 도저히 용납못하겠다고 해서 결국은....
'단순한 고객 변심'이라는 사유로 환불 받았습니다.
시디표면에 손으로 만져질 정도의 함몰이 생긴 건 심각한 불량입니다만,
당시만 해도 시디에 대한 상식이 별로 안알려져있어서
파는 사람들조차 그런 걸 문제라고 인식 못하고 있을 정도였어요.
제가 원한 건 양품으로 교환이었지만, 앞서 말한대로 극소량만 풀린 물건이어서 교환할 물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라이센스판으로 다시 샀죠.
글구 나서 5,6은 수입반으로 샀습니다.
수입반은 특별제작된 패키지이고 국내생산판은 일반 주얼케이스라서 깔맞춤이 안됩니다.
그래도 뭐... 제 나름 그런 거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 편이라 걍 좀 아쉬운 정도로 넘어가려했지만....
문제는 남아있었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특별판 사운드트랙에는
해외판에는 있는 히든 트랙이 누락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걸 알게된 사람들이 따졌더니 음반사에선
그건 한정판에만 들어있는 부록이고 주얼케이스 일반판에는 원래 없는 거라고 대응을 했습니다...만
거짓말이라는 게 곧장 들통났습니다.
해외에서 나온 일반판에도 히든 트랙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일단 한정판이고 뭐고 포장 문제지 CD 알판이 다를 이유가 없는 거니까요.
그래서 히든트랙까지 포함된 리콜 버전이 다시 생산되었습니다.
그걸로 사건종결.... 예... 사건은 종결되었는데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어요.
컴퓨터로 스타워즈 사운드트랙을 전부 립해서 파일 변환을 하던 도중에 알게되었는데
국내판 에피소드 4가 해외판 5,6보다 음량이 월등히 큰 겁니다.
사운드 에디터로 대조해봤더니 국내판은 해외판에 비해서 인위적으로 볼륨을 높여놓았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전 CD는 디지탈이기 때문에 어디서 나오든 데이터는 다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그때 알게되었습니다.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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