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부장들 기대이하네요 (스포X)
시사회 평이 다들 너무 좋길래 기대 뿜뿜하고 갔는데
영화 몰입감도 떨어지고 (그냥 언제 총 쏘나 기다리고 있는 나의 모습) 감독이 이 영화를 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엔딩 스크롤 뜨면서 가장 먼저 머리에 스치는 생각은 그래서 우리에게 뭘 보여주고 싶었던건지? 총 맞는 장면?)
그렇다고 킬링타임 영화라고 하기에는 재미가 없고 ㅡ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막상 영화 개봉 후 후기평 보니까 다들 안 좋고
그래서 시사회 평이 왜케 좋았나 생각해보니까
이 영화에 가불기 2개가 떠오르는데 ㅡ
1) 자칫 역사적 지식이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2) 배우들 연기만큼은 깔 게 없다.
시사회 평은 왜케 좋았습니까 .......... 이 속은 기분은 무엇일까요 ㅠㅠ
추천인 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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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상상하기 나름으로 만든거라서요
보니까 재규어의 그 시그니처 씬 한마디가 "혁명의 배신자"라던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누가 하고 싶은 말인지 모르겠어요. 막상 김재규는 516 쿠데타 가담은커녕 굳이 성향 분류한다면 반대파쪽 줄에 걸쳐 있어서 거사 후 살생부 만드는 무슨 혁명위원회인가에서 처분 심판도 통과해야 했었다는데. 근래 개봉한 벌룬에서 보니 특정 집단에서 '혁명' 뿐 아니라 '배신자'란 워딩이 남다른 맥락을 갖고 쓰이던 것도 떠오르고
예고편에 나오는 '각하는 2인자를 살려두지 않는다' 멘트에서 즉각 떠오르는, 그 시절 뿐 아니라 한국 정치사 2인자의 대명사인 김종필(aka JP)의 그날 회고록에 따르면 그 시그니처 씬 대사는 허무하게도 "야, 너두 죽어봐"였답니다ㅋ
저도 기대이하로 봤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허무하기도 하고 감독의 시선도 안느껴지고 텅빈 느낌의 영화였어요. 끝나고 배우 연기만 남는 듯한..
다만 미장센이 매우 훌륭하고 미술이나 편집 등 기술적인 부분이 아주 좋은건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동진 평론가가 6점 준게 적당하게 잘 준 점수라고 생각해요.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 굿!
영화 뿐만 아니라, 모든 종합예술이... 감독이 의도한바를 관객 모두가 느낄수는 없는거죠.
사실 그걸 다 알지만... 내가 재미없게 본걸 남들이 재밌다는걸 은연중에 인정하기 싫은.(그들은 이상하다. 주작이다) 그런 심리가 있는듯 합니다.^^
예를 들어 아주 간단하고 흔한 한컷.
주인공이 슬픔에 눈물 흘리다가 화면 전환되서 20초간 황량한 사막을 좌에서 우로 죽 훑다가 앉아있는 사람 뒷모습이 나온다.
이런 장면 하나에도, 감정의 여운이 깊거나, 삭막한 풍경의 산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거나 여타 여러가지 이유로 이 장면 전환이, 영화 감정을 느끼는데 도움이 되고, 여운이 남고 어떤의미가 있다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고.
정보의 인아웃이 빠르고. 군더더기를 싫어하고. 감정정리가 빠른 사람이면... 이런 장면 하나나가 불필요하게 느껴질거고, 영화 전체로 이런게 수십개가 쌓이면... 지루하게 느끼겠죠.
감독이 잘만들고 안만들고를 떠나. 도저히 다른 삶을 살아온 인간끼리 같은 씬을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방법 같은건 애초에 존재 하지 않습니다.^^
명감독들은 영화를 구도를 잘찍고 그런 기술적인 것도 있겠지만. 그 감독이랑 비슷한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 즉 대중적인 감성을 가진 인간인데. 직업으로 영화감독을 가졌다. 라는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 감독이 이렇게 느꼈으면~ 하면 찍으면. 비슷하게 봐주는 관객이 많은거죠.
남산의 부장들을 전 좋게 봤는데, 이게 뭐 대중적 감성이 아니란것은 알겠더군요.
같은 관람료 내고 봤는데. 이왕이면 모든분이 다 느꼈으면 좋았을텐데...^^;; 다른거지 틀린게 아니니까, 같은씬을 같은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방법 같은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당연한 일로 흘리세요.
난 별룬데. 이영화 좋다고 한 인간들은 그런척(?) 한건가. 이런말 하는 순간부터 '인류보완계획(?)' 추종자가 되버립니다. ㅎㅎㅎ
p.s - 감독이 보여주고자 한건 "왜 쐇냐?"겠죠. 결말 다 아는 얘기인데요 뭐... 결국 런닝 타임 내내 이병헌이 박통을 쏴죽이고 싶게 부글부글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건데. 이게 감정쌓이는걸 보여주는거다 보니. 그야말로 똑같은 씬을 다 다르게 느낄테니. 공감 못하는 분들에겐 2시간 가까이 "뭐임?"이 되는거고.
공감하는 분들에겐 2시간 동안 감정 게이지 올라가는거에 공감하다가 마지막 10분에 터지는 거니 대박 영화가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