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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포에버] 17년만의 부활한 90년대 감성의 액션영화 (버닝롹스타님 나눔)

테리어 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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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감상후 바로 썼어야 하는데 좀 늦었습니다. 이날 기대했던 영화가 기대에 전혀 못미쳐 좀 우울하던 차, 버닝롹스타님의 깜짝 선물 덕분에 스트레스가 날라가는 듯했어요. 우탕탕탕 총격전과 추격전과 화려한 촬영술로 머리가 시원해지는 것 같네요. 판교 CGV는 간만이였는데 막 오픈할 때 혼잡함과 어수선함은 사라지고 쾌적하더군요. 좌석이 넓고 가죽시트가 마치 메가박스에 온 것같아서 좋더군요. 다른 CGV도 보수할 때 판교처럼 되었으면 좋겠군요. 또한 라운지엔 막 직장 마치고 온 직장인 모임이 많았는데, 다 수용할 정도로 층층마다 라운지가 넓고 앉을데가 많아서 좋더군요. 특히 설치미술관에 있는 듯한 라운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90년대 감성이지만 전 부활에 호입니다. 케케묵은 낡은 느낌 대신 그 시절 헐리우드 블락버스터의 공식을 잘 따르데, 흘러간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인정하는 편이에요. 아내의 눈치를 과도하게 보며 매사 안정지향적인 마이크와 부잣집 자제로 미끄러지는 외젳차를 몰며 숱한 미녀와의 로맨스를 즐기며 정착할 줄 모르는 윌 스미스는 티격태격한 것이 그대로지만 17년간의 변화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흰수염을 주기적으로 염색해야하고, 노화로 거부하던 안경을 쓰니 총을 쏠 때 빗나가는 일 없이 백발백중이군요. 방탄경찰로 유명했지만 총격으로 쓰러져 생사를 다투기도 했고, 파트너는 눈물로 신에게 기도하며 생명을 구해준다면 앞으로 더 이상은 폭력은 없을 것이라 맹세하기도 합니다. 또한 세월이 흐름에 따라 과학기술의 발전과 신구세대의 갈등도 양념처럼 들어갔는데, 젊은피 수혈은 상투적이지만 캐릭터 생성에 있어 효과적이였어요. 

 

성공한 과거 프랜차이즈 영화를 다시 이어가려면 새로움을 더해야 하는데 이 영화에선 재생산을 선택했습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처럼 법망을 교묘히 피하며 마이애미 해변을 질주하며 속도전을 내는데, 그게 딸 아이의 출산에 맞춘 거라 구태의연하면서도 일종의 상징이더군요. 끝까지 보면 이해가 갈 겁니다. 영화는 마이애미의 흥겨운 야경과 해변가의 자유분방함 따사로운 날씨의 분위기를 잘 담았어요. 올해들어 본 21 브릿지에서 너무도 부족했던 목말랐던 액션 장면을 화끈하게 잘 담았던데, 의외로 감독은 낯선 벨기에인이더군요. 마이클 베이의 막나감이 아니라서 다소 아쉬웠지만 꽤나 나쁜 녀석들 1, 2를 충실히 연구하고 찍은 것 같네요. 마에클 베이는 마블의 스탠 리옹처럼 까메오로 잠시 등장합니다. 오이지같이 길고 마른 얼굴이 반가웠어요 ㅋㅋㅋㅋ 

 

나쁜 녀석들에 맞먹을 정도로 혀를 내두르는 새악당은 오랜 원한으로 가슴과 눈에 피로 얼룩진 멕시코 마녀와 그 아들입니다. 미친놈 위에 미친놈이란 공식에 맞는데 영화는 다소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청불판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걸죽한 입담은 확 줄었지만 간간히 90년대 유명영화 패러디하면서 터지는 장면들이 입담과 패러디가 있더군요 ㅋㅋㅋ 이 벨기에 감독은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팬임이 분명해요 ㅋㅋㅋㅋ 

 

영화는 반전으로 그리스 비극 (1)을 끼얹었는데 그게 다소 생뚱맞다고 느낀 분들도 있겠지만 멕시코 악녀의 등장이 좀 더 길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어딘가 낯이 익은 걸 봐선 알고 보면 멕시코선 유명한 배우일 듯하군요. 강렬한 존재감이 목적 앞에선 온갖 목적 다 가리지 않고 정성을 쏟다, 배신을 당하면 가차없이남편에게 복수하려 자녀를 다 죽이는 악녀 메데이아 (2)가 생각났습니다. 스포가 될 부분을 흰색처리 했으니 궁금하면 긁어 보세요. 

 

영화 2D도 좋았지만 감독이 차 질주에 대한 이해도가 높더군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연출에 당장 발탁되도 놀랍지 않겠군요. 4DX로 보면 더욱 재밌을 영화같았습니다. 

 

저는 대체로 만족이라 나쁜 녀석들 포에버에서 후속편의 부제로 '에버래스팅' 또는 '컨티뉴드"가 되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ㅋㅋ 요즘 영화선 이런 감성 잘 없거든요. 마이클 베이가 왕년의 도른자 연출을 내줌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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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엔나커피

  • 시비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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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2편을 주말에 겨우 봤다보니, 이제서야 봐야겠다 생각드는데... 보고 싶어도 상영관도 시간도 몇개 없어서 못 볼거 같아요ㅠㅠ
03:48
20.01.24.
profile image
테리어 작성자
시비돼지
저도 판교가 집에서 거리가 좀 있는데 그래도 영화관에서 보시길 권해요. 4DX로 보면 분노의 질주같은 기분을 낼 수 있을 장면들이 좀 있더군요.
03:50
20.01.24.
2등
이번 3편은 촌스럽지 않고, 캅 듀오 물의 최고봉이 세련되게 컴백한 것 같습니다

바네사 허진스의 변신이 놀랍더군요
04:04
20.01.24.
profile image
테리어 작성자
여자친구
그 여전사가 허진스였군요! 눈에 가던데 멋있어요.
04:07
20.01.24.
3등

알찬 후기 감사해요. 즐거운 관람 느낌이라 더 다행이에요 :)
+ 영수게 베스트도 축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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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2
20.01.24.
profile image
테리어 작성자
비엔나커피
와..감사합니다. 덕분에 영화 즐감한데다 소식까지 알려주시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1:04
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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