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 앤 글로리] 익무 단관 시사회 후기 (약스포)
<기생충>과 함께 전 세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
포스터 속 위 홍보 문구가 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기 때문에 무척이나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또한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페넬로페 크루즈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영화여서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처음에는 살바도르 말로 역의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젊은 시절의 모습만 기억하다 오랜만에 그의 영화를 봐서 그런지 멋있게 나이 든 모습이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곧 그의 연기에 빠져들어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몸이 아파 더 이상 영화를 만들 수 없게 된 중년의 은퇴한 영화감독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살바도르 말로의 유년시절 어머니를 연기한 페넬로페 크루즈 또한 하나뿐인 아들의 교육을 위해 억척스러운 영락없는 '엄마'역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페인 앤 글로리 (Pain and Glory, 2019)>는 주인공이 어린 시절에 겪었던 가난, 오랫동안 다양한 병을 통해 삶의 일부로 받아들려야 했던 극심한 통증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약물 중독으로 힘겨워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느꼈던 슬픔 등을 고통(pain)으로 보여줬다면, 영화감독으로서 수많은 걸작을 남기며 이룩한 업적과 명성을 영광(glory)으로 나타냅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분법 적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삶에 있어 고통스럽고 영광스러운 순간은 동시에 일어날 수 있으며, 또한 현실의 고통을 이겨내야 영광스러운 삶을 맞이할 수 있다고 감독은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에 지리학과 해부학을 통해 자신의 영광과 고통을 대변했는데 그 표현 방식이 재밌고 신선했습니다.
이번 영화로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섬세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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