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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페인 앤 글로리] 영화가 삶이 될 때 (feat. 관크)

익무 은혜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 '페인 앤 글로리' 보고 왔습니다.
궁금했던 영화 볼 기회 주신 익무 고맙습니다. 


영화를 본 첫 소감은- 
알모도바르 감독도 나이를 먹었구나. 였습니다. 
자전적인 것으로 보여지는, 지난 시간을 반추하는 스토리가 
이전 영화들 속 여인/ 어머니들의 회한과는 또 다른 뭉클함을 주네요.


두 번째 소감은- 
알모도바르 감독, 여전하네. 였어요. 
강렬한 색감과 여러 인물에 고루 시간을 쏟는 스토리 라인이 감독님의 인장을 그대로 박고 있네요. 


섬세한 연기가 섬세한 이야기를 만나서 아름다운 영화가 됐습니다. 
특히나 늘 과소평가 받는 것 같아 아쉬웠던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미중년의 모습으로 인생 후반기의 고통과 영광을 두루 훌륭히 그려내네요.
얼마 전 젊은 시절만큼 쌔끈했던 '시크릿 세탁소'의 모습을 생각하니 더욱 놀라워요. 
부디 반데라스에게 상복이 늦게나마 터지길! 


알모도바르의 아름다운 어머니상이자 뮤즈인 페넬로페 크루즈 역시 
가난에 찌든 삶 속에서 아들을 뒷바라지하는 강인한 모습을 잘 연기해 줍니다. 


그리고 에두아르도였나요... 그림 잘 그리는 잘 생긴 형... 
얼굴도 몸도 조각처럼 멋진데 커다란 눈망울이 특히나 매력적이어서 
극 중 역할은 물론 배우에게도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ㅎㅎ


영화의 마지막까지 감상하니 문득 장자의 호접지몽이 생각나더라고요. 
삶이 영화인지, 영화가 삶인지- 
혹은 정성일 평론가님 책 제목처럼 결국 세상은 영화가 되고 마는 것인지. 
어쩌면 끝까지 감독으로서, 그 안의 무언가로서 남고 싶은 감독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강렬한 알모도바르 감독님의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의 심상은 전과 달라서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그의 영화를 처음 접하는 분도, 많이 보신 분도 즐겁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좋은 영화 볼 기회주신 익무 고맙습니다. 


+
이봄 씨어터 첨 가봤는데 정말... 단차가 나쁘더군요. 
그건 극장 문제니 차치하더라도-
중간에 스크린 다 가리며 퇴장하신 비매너 분! 
나름 익무 단관인데 생각도 못한 관크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어떤 사정으로 나가신 지는 모르겠지만 스크린 가린 실수는 꼭 반성하시고 앞으로 조심하세요. 
아휴... 육성으로 화낼 뻔;;;; 
 

 

KakaoTalk_20200121_233148810.jpg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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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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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소설가 2020.01.22. 00:30
글 잘 봤습니다. 시간 차를 사용한 액자식 구성이 퍼즐처럼 맞아떨어지는 결말에서는 환호성이 나왔어요.
상영관이 환경이 많이 좋지 않았던 듯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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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 2020.01.22. 00:39
소설가
조이앤씨네마 배급이라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조이앤씨네마가 운영하는 곳인 걸로 알고 있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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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2020.01.22. 00:44
알모도바르
네. 담에 가면 감안하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알모도바르 님. 영화 더욱 감회가 깊었을 듯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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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작성자 2020.01.22. 00:45
알모도바르
조이 앤 씨네마 배급이라... 그랬군요ㅠㅠ 오늘 첨 가봤는데 담엔 굳이 안 갈 것 같아요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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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작성자 2020.01.22. 00:44
소설가
맞아요. 그 구성이 마지막에 초현실처럼 느껴지며 정말 기묘하더라도요 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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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 2020.01.22. 00:45
하비에르
엔딩 정말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더라고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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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테리어 2020.01.22. 00:36

후기 잘 읽었어요. 관크...영화 중간에 고개 좀 숙이고 빨리 퇴장하시지;; 화면 중앙을 다 가려서 자막 2부분 놓쳤어요.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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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 2020.01.22. 00:43
테리어
그러게요ㅠㅠ 화장실 급해서 나가신 거였길 바랍니다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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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작성자 2020.01.22. 00:46
테리어
엉엉 ㅠㅠ 진짜... 초반 움직이신 분들 때문에 영사기 가리는 것 알았을 텐데... 넘 심했어요 그 분은 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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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알모도바르 2020.01.22. 00:40

호아킨에겐 미안하지만 올해는 성 안토니오(!)한테 남우주연상 갔음 좋겠네요.

이미 골글이랑 SAG 받았으니 아카데미는 반데라스에게(도망)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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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작성자 2020.01.22. 00:46
알모도바르
반데라스가 받을 확률은 적겠지만... 같이 응원해봅니다!!!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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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 2020.01.22. 00:43
에두아르도 배우는..감독님이 그런 마스크를 좋아하나봐요. [나쁜 교육] 때도 아역이 그런 얼굴이었는데..

그나저나 안토니오 반데라스 [욕망의 법칙]에서 감독 스토커 역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감독 역이라니 출세했네요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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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작성자 2020.01.22. 00:47
알모도바르

저도 그 형 나올 때마다 나쁜 교육 생각 많이 나더라고요 ㅎㅎ 애들이랑 신부님 노래부를 때부터도 ㅎㅎ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뭔가 안 늙을 것 같은 이미지라 이번 영화 속 앓는 모습이 더 맴찢이더라고요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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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 2020.01.22. 00:54
하비에르
반데라스가 2 년 전엔가 심장마비 와서 수술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연기가 아닌 것 같은 지경의 연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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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작성자 2020.01.22. 00:56
알모도바르
어머나 그런 일이ㅠㅠㅠㅠ 반데라스 아프지 마셔요ㅠㅠㅠㅠㅠ 생각하니영화 속 그 모습이 더 짠하네요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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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인 2020.01.22. 01:08
삶과 영화 인상적인 관람이 될것 같아요 저는 라이브톡 때까지 기다려야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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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작성자 2020.01.22. 12:16
진영인
인생과 영화에 대한 감독님 태도가 인상적인 작품이에요. 진영인 님께도 즐거운 관람 경험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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