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영화가 이토록 아름답다니..
stelly
4165 6 13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보고 왔습니다.
잔잔하고 조용한 영화는 제 취향이 아닌터라 특히 아트영화에 대해 호불호가 확실한 편입니다.
작년 크게 호평을 받았던 우리집, 메기 등도 저와는 잘 맞지 않았죠.
타여초 또한 잔잔한 느낌이라고 하여 볼 생각은 없었지만 유명해진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 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가 시작한 첫 장면부터 빨려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배경음악이 아예 삽입되지 않았고(엄밀히 말하면 아예는 아닙니다만), 인물들의 대사도 긴박감은 커녕 아예 말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목탄화가 캔버스를 스치는 소리, 파도치는 소리, 장작불이 타들어가는 소리 등이 배경음악보다 훨씬 몰입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BGM은 없으나 공허함을 채우는 울림이 있고 정적마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스포의 위험때문에 자세히 밝히지는 못하겠으나, 줄곧 한 명만을 바라봤던 시선이 바뀌던 순간 제 심장도 멎는 것 같았습니다.
동성애를 떠나 영화 자체로 아름다움이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다만 퀴어에 거부감 있는 분들은 수위있는 장면이 아주 약간은 있는 편이어서 관람에 고민을 해보시기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썸타는 중에 보는것도 서로 민망해질 수도 있을 듯 싶네요..)
참 마음이 요동치는 영화였습니다.
추천인 6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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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아직 관람전인데 캐롤만큼의 여운이 남을지 기대됩니다
22:26
20.01.20.
aflod14
제가 캐롤은 보지 않아 비교는 어렵지만 단언코 여운이 남을것이라 과감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23:07
20.01.20.
2등
결말까지 최고였습니다 ㅜㅜ
22:26
20.01.20.
빙구
맞습니다.. 결말부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어떻게 그렇게 표현을 잘 할 수 있을까요
23:08
20.01.20.
3등
영상만큼이나 조용한 가운데 사운드 효과가 좋은 영화라서 숨죽여 보게 되는 영화 같아요.
22:32
20.01.20.
루니엘
사운드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무조건 영화관에서 관람해야할 것 같습니다ㅎㅎ
23:09
20.01.20.
평론가들의 만점 행렬에는 이유가 있죠 취향 탈 순 있겠지만ㅎㅎ
22:53
20.01.20.
waterfall
영알못인 저도 이건 무슨 상이던 없던걸 만들어서라도 떠안겨주고싶은 영화더라구요:D
23:10
20.01.20.
이성애자지만 이런 퀴어영화 너무 매력적이에요 ㅎㅎ
22:59
20.01.20.
안드레이루블료프
저도 완벽한 이성애자이고 처음 접하는 퀴어영화였는데 전혀 이질감도 느끼지 못했고 아름답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참 신기했습니다ㅎㅎ
23:11
20.01.20.
진짜.또.보고싶어요 ㅠ
23:54
20.01.20.
백제침류왕
맞아요 사실 관람전엔 1회성 영화일까 싶었는데 웬걸...또 보고싶네요 정말ㅠ
02:26
20.01.21.
몰입감이 대단한 영화에요
08:50
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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