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넷플릭스 [드라큘라] 2화: 쌓여가는 미스터리
(하... 정말 발암이었던 캐릭터....ㅠㅠ)
1화도 심야에 시청했는데, 역시 호러 스릴러물은 야심한 시각에 불을 모조리 꺼놓고 보는 게 제격인 것 같습니다. ㅎㅎ 1화의 마지막 장면인, 드라큘라가 조너던의 피부 가죽을 벗고 미나와 아가사에게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지라, 그 후의 이야기가 대단히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2화는 해당 장면에서 곧바로 이어지지 않고, 아가사와 드라큘라가 드라큘라의 성에서 대화를 나누는 다소 뜬금없는 (?) 장면으로 시작하더군요. 시작부터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전 처음엔 이게 과거회상 장면이고, 사실 과거에 아가사와 드라큘라가 성에 함께 사는 연인 관계였던 것인가...라며 헛다리를 제대로 짚었었네요...;; 2화의 딱 중반쯤 되는 부분에서 드디어 9호실의 비밀이 밝혀지고 수녀원에서의 사건 이후 있었던 일들을 반전처럼 보여주는데...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 건지, 여전히 이해가 잘 되지 않더군요. 수녀원에서의 사건 이후 미나를 풀어주고, 드라큘라가 아가사의 피를 빨아 그녀를 죽었지만 산 언데드 상태로 만든 후의 사건들의 순서와 진행방향이 상당히 헷갈렸습니다. 그럼 수녀원에서 아가사를 언데드 상태로 만든 후 그녀를 데리고 데미터 호에 타서 일말의 사건들을 겪고, 나중에 와서야 그의 성에 와서 아가사와 함께 과거를 회상하는 것인지... 아니면 드라큘라와 아가사의 대화는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환상인 것인지... 그리고 수녀원에서의 사건 이후 애초에 데미터 호에 올라타기까지는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건지... 작품을 보면 볼수록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긴장하고 몰입해서 에피소드의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화에서 이 모든 걸 어떻게 마무리할지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드라큘라>는, 에피소드 별로 감독이 다르다는 특징이 굉장히 흥미롭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1화에선 훨씬 강렬한 정통 호러 고어물의 느낌을 받았다면, 2화는 그런 느낌들이 상당히 줄어들고 (물론 아예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좀 더 대화와 미스터리 위주의 심리게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화는 부제 ‘야수의 법칙’에서 유추 가능하듯, 드라큘라에 대한 여러 설정들과 주요정보들을 고어하고 호러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던져주는 회차였고, 2화는 1화에서 정립된 설정들을 가지고 좀 더 자유롭고 본격적으로 드라큘라의 악행들과 교활한 심리게임을 보여주는 회차였습니다. 1화에 이어 2화 역시... 한 에피소드를 어떻게 끝내야하는지 매우 잘 아는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다음 회차를 안 보면 안 될 것 같이 만드네요... 죽은 줄 알았던 아가사가 어떻게 갑자기 현대판 경찰처럼 등장하게 된 건지...얼른 다음 회차를 연이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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