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큘라 3화-리뷰(아주 약간의 스포...ㅠ)
굉장히 대담하며 무척이나 센세이셔널한 3화입니다. 몇 번을 썼다가 지웠네요. 어떻게 쓰든 스포일러가 안 될 수가 없어서. 3화를 리뷰하는 일은 그야말로 괴롭기 그지없습니다.
시원하게 말해보자면, 3화는 배경이 현대입니다. 이런 까닭에 아마 여러 시청자들도 이 편이 원작과 연계가 있거나 원작을 바탕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꺼내도록 하지요.
2화에서 이어지는, 3화에서 드라큘라는, 자신이 과거에 구축해두었던 부와 기타 근간을 통해 조너선 하커 재단 내 실험실에서 당당하게 벗어납니다. 탈출이 아니라!
아 그런데 하나 부러워집니다. 영국의 사법제도! 드라큘라가 자신의 권리나 배송, 그리고 기타 여러 그와 관계된 일에 대해 의뢰한 것들이 현대에까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정당하게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말입니다.
원작에서 조너선 하커는 구사일생 탈출 한 뒤, 미나와 병상에서 결혼을 합니다. 이후 자신을 거둬주었던 아버지 같은 호킨스 변호사의 사망으로 막대한 부를 상속받게 됩니다. 이즈음 미나의 둘도 없는 친구 루스 웨스튼라는, 사경을 헤맵니다.
루스는 일찍이 하커의 약혼녀인 미나가 하커의 실종으로 어려워 하던 시절 그녀를 보살펴주기도 했지요. 루스는 스무 살이 되던 날 세 명의 상대에게 청혼을 받습니다. 수어드, 아서, 모리스가 그들입니다. 그사이 루스와 미나는 함께 지내는데 몽유벙이 있던 루스의 상태가 데메트르 호의 상륙 이후 더욱 심각해집니다. 미나가 무덤에서 정신을 잃은 루스를 발견한 이후부터 상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집니다.(드라큘라에게 피를 빨린 뒤였죠.) 수어드는 결국 자신의 스승인 반 헬싱을 부르기에 이릅니다.
바로 이 이야기가 3화의 주된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현대적으로 각색했습니다. 특히 미나와 루스가 자주 가던 공동묘지가 있던 교회에서 나이가 구십이 넘은 영감님들은 무덤을 두고 여러 농담을 합니다. 이 농담의 모습이 3화에서 차용되었던 듯합니다. 현대적으로 바뀌어서요.
드라큘라에게 유명을 달리한 루시! 어떻게 될까요?
딱 하나 덧붙이자면, 얼마 전 [위쳐]에서도 '예외성의 법칙'이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문득 이번 화를 보며 위쳐가 떠오른 사람이 저만은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3화를 다 보자, 조금 나쁜 표현이지만 반어적으로 이런 말이 나왔답니다.
"이런 나쁜 넷플릭스 새*들!"(최근 모 예능의 표현을 빌어)
반어적이기는 하지만 극렬한 칭찬입니다.
하커 재단. 나쁜 피. 그리고 피와 피로 이어지는 기억들. 그리고 아가사 반 헬싱의 모습. 루시의 모습. 상당히 논리적이기도 했으며 충분히 수긍 가능한 설정입니다. 드라마 3화를 슥 거쳐오며 원작에 대한 경외와 이미 1백 년이 훨씬 넘어버린 원작에 대한 재해석, 그리고 이를 뛰어넘는 재창조에 이르기까지.
특히 이번 3화는 [셜록] 시즌 1, 2를 연출한 폴 맥기건이 맡았다고 하네요. 셜록의 냄새가 물씬 났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넷플릭스, 잘해냈다 생각됩니다. 그런 까닭인지 다시 한 번 뇌리에는 이 말이 스칩니다. "이런 나쁜 넷플릭스 새*들!"
사람들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드라큘라의 시즌2는 없을 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가 남았습니다. 바로 반 헬싱의 역습입니다. 나왔으면 하게 됩니다. 꼭!
PS : 드라큘라 심야 상영회를 놓친 일은, 두고두고 후회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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