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 2020년 국내에서 만나는 한 줄기 빛 (1): 안방극장에서 만나요
2020년 주변국가들이 정초를 인도영화로 열었다고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더구나 중국에서는 인도영화를 리메이크 영화가 미화 2억 달러를 향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요.
우리나라만 왠지 소외된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의 빛줄기들이 있어서 소개해 올리고자 합니다.
오늘 소개 할 세 편의 영화는 인도에서 크게 주목 받으며 흥행을 거두었던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VOD 서비스 등으로 정식 소개 되면 함께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셜포스: 써지컬 스트라이크》
인도군 SF 팀의 분대장 비한은 목숨을 거는 특공작전을 수행하면서 공을 세운 군인입니다. 하지만 전방부대에 반군게릴라가 급습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동료들을 잃게 되고 정부에선 반군에게 무력 조치를 하는 임무를 내리면서 비한은 반군 소탕작전에 나서게 됩니다.
《스페셜포스: 써지컬 스트라이크》는 2019년 1월에 개봉해 장기간 흥행에 성공하면서 2019년 발리우드 10대 흥행작 중 하나로 기록되었는데요, 2016년에 실제 있었던 인도군의 보복조치 작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요즘 인도에서 연기력과 스타성 모두 주목받으면서 뜨고 있는 배우 비키 코샬이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는데 다른 영화에선 주로 순한 남자 역할을 맡다가 이 영화에선 180도 다른 절도있는 액션연기를 선보여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비키는 이 영화로 내셔널 어워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감독은 각본가 출신의 아디타 다르라는 감독인데 이 영화가 데뷔작이고 이 영화로 인도의 내셔널 어워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각국에서 자신의 군대의 강력함을 보여주고자 하는 시도들이 많은데 중국에는 《홍해행동》이 있다면 인도에는 이 영화가 있다고 말하고 싶군요. 인도하면 뻥구라 액션으로 유명한데 이 영화는 본격 밀리터리 액션을 구사해서 인도 내의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꽤나 평이 좋았습니다.
《마니카르니카: 잔시의 여왕》
《마니카르니카: 잔시의 여왕》은 대영제국 시절 영국의 제국주의에 반대하던 인도인들의 항쟁의 역사의 선봉에 있던 인물 '락쉬미 바이'의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된 바 있습니다.
19세기, 강인했던 마니카르니카(락쉬미 바이)는 이웃나라 왕인 강가다르와 혼인을 올리지만 당시는 영국이 동인도회사로 온갖 횡포를 부리던 때였습니다. 영토는 점령당하고 정통성마저 거부당한 락쉬미는 반군을 이끌고 세포이 항쟁의 주역이 되어 동인도 회사에 맞서게 됩니다.
각본은 《바후발리》로 유명한 S.S.라자물리와 함께 팀웍을 이끄는 각본가 비.제이옌드라 프라사드로, 남인도 출신의 이 각본가는 이미 《바후발리》를 통해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구축한 바 있었기에 이 이야기 역시 인도의 대표적인 구국의 영웅 이야기를 잘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를 대표하는 내셔널 어워드 3회 수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캉가나 라넛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영화로 캉가나는 이 영화의 공동 연출자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서 락쉬미 바이 역에 적역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케이.지.에프: 전설의 시작》
인도 독립 후부터 지금까지 거대한 욕망을 향해 달리는 이전투구를 다룬 범죄 느와르 영화입니다. 금광을 발견한 조폭은 힘으로 금광을 강탈하고 약한 자들을 착취하면서 부를 축적합니다. 한 편, 가난한 자의 아들로 태어난 로키는 스스로 '힘있는 자만이 쟁취한다'는 깨달음을 얻고 뭄바이 조폭의 조직원이 되어 세력을 키워 갑니다. 그러다 자신의 고향의 금광 소유권 후계자들의 다툼을 알게된 록키는 고향으로 향합니다.
인도영화 하면 소위 '발리우드'라 불리는 힌디어권 영화만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최근에는 점점 지역 언어권 영화들의 공세가 거대해지는 추세입니다. 타밀어권에서 나온 《로봇》이 그랬고 텔루구어권에서 나온 《바후발리》가 그랬듯 이 영화 《케이.지.에프: 전설의 시작》은 칸나다어권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작정하고 '대작영화'를 기획하고 나온 영화로 역대 텔루구어권 영화 제작비 중 최대인 8억 루피가 소요 되었습니다. 그리고 칸나다어 시장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공개되어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속편이 올 해 4월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2편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다른 언어권 시장에서 만든 인도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raSpberRy
추천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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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장 인터넷 상 노출이 많이 되었던 인도영화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