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패틴슨이 본격적으로 각성하게 된 시발점
-할리우드 입성을 생각해본 적 없나.
=MGM에서 덴젤 워싱턴과 톰 크루즈가 내정된 영화를 만들자고 한 적이 있다. 두 배우를 만나기도 했고 각본도 썼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파이영화였고 촬영 자체는 유럽 등지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 스타도 출연하고 큰 예산의 영화였으니 첨단 장비도 많이 지원받을 수 있고 욕심이 났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모든 장점은 또한 다른 걸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독립영화를 만들 때는 내가 다 통제할 수가 있지 않나. 로버트 패틴슨이 <코스모폴리스>를 찍을 때 그러더라, 이런 건 처음 본다고.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감독이 모든 결정을 혼자서 다 내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묻거나 허락받는 일도 없는게 신기하다더라. 그래서 말했다. “이건 우리 영화니까. 우리가 만드는 거고 다른 사람은 없어. 이건 스튜디오영화가 아니야.” 많은 배우들이 나오고 예산 문제로 머리도 아프고 스튜디오 정책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그런 영화들이 아니란 뜻이다. 내 영화 중에 그런 영화에 가장 근접한 건 아마 뉴라인에서 제작한 스튜디오영화 <폭력의 역사>일 거다. 토론토에서 거의 독립영화처럼 촬영하긴 했지만.
-로버트 패틴슨와 두편의 영화에서 연달아 함께 작업하고 있다. 패틴슨이 비고 모르텐슨처럼 크로넨버그의 새 페르소나로 등극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을 정도다.
=그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착실하고 배려심 깊고 진실하고 재미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 배역으로 캐스팅하지는 않는다. 단지 <코스모폴리스>에서 혼자서 많은 걸 짊어져야 하는 주인공이라 부담스러워 다음에는 많은 배우가 균등한 비중을 차지하는 앙상블 영화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고 기꺼이 참여하게 된 거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8813
아마 코스모폴리스는 트와일라잇을 찍던 패틴슨에게 가장 영향을 끼진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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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넨버그와 궁합이 좋은 것같아요.
저도 거기서 연기가 꽤 맘에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초반 저 영화 엄청 기대했는데 엎어졌죠. ㅜㅜ
진찌 좋아하는 작가 직품이었는데....
스파이 영화는 아쉽네요 ㅠ
코스모폴리스가 이정표가 됐군요
테넷은 고예산 스튜디오 영화이면서 터치를 받지 않는 크리스 놀란의 영화이기에 또 다른 기회가 될 듯 합니다
그 와중에 더배트맨은 또 뜬금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