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시드]가 잘 되기를 바라며 쓰는 작은 글
저보다 약간 앞선 세대에게는(저는 절대 아니었노라 항변...!) 얄개라는 상징적인 아이콘이 있었습니다. 당대 하이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원작이었던 얄개전을 넘어 영화로 대성공을 거둡니다.
1954년 원작 얄개전 역시 1백만 부가 넘게 팔렸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는 천만 영화에 비할 바 아니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조금 멀리 가는 듯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의 나이 역시 하이틴입니다.
2020년 오늘을 보자면 무엇이 있나 고민해 보게 됩니다.
청춘을 위한 그 무언가.
오늘 방구석에서 휴대폰을 붙잡고 게임 삼매경에 빠진 스무 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너의 얄개는 뭐니?
예상했던 답변이 돌아옵니다.
-얄개가 뭐야?
모르면 검색해 볼 만 할 텐데도 다시 게임 속으로 들어갑니다. 문득 너의 얄개는 게임이구나, 생각합니다.
지인의 아들은 프로게이머입니다. 절대 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앞서 물었던, 게임기를 든 녀석의 친구의 조카까지 사인을 받아줘야 했습니다.
대안 교육을 실천하는 친구 녀석은 국어를 가르쳐 줄 수 없느냐며 야외에서 자연학습을 하는 아이들에 대해 침을 튀며 항변합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의 문제를 말하려는 바가 아닙니다. 다양해진 세상에 옳다 그르다 이분법으로 나누려는 그 자체가 그른 듯합니다. 그저 소견머리 짧은 제 눈에는 이도 옳게 보이고 저도 옳게 보입니다. 제가 bts의 음악을 듣는다고 해서 틀리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무언가를 반추할 나이가 되었을 때. 저들에게 얄개가 되어줄 존재는 무엇일까요?
썩시드를 이제야 말해 봅니다. 태국 영화 썩시드.
고등학생들이 신나게 기타를 치며 노는 영화. 거기에 금이 간 우정도 있고 양보한 사랑도 있습니다. 수없는 그리고 세기 힘든 시간이 지나 저들에게는 기타 바로 그 기타가 얄개가 되어 줄 것임은 분명합니다.
강변합니다. 오늘의 청년들에게. 딱 두 시간만 내어 썩시드를 보시라고.
Highteen Fever.
이 영화 어쩌면 당신이 잊고 있던 열기 하나를 끄집어내 줄지도 모릅니다. 그 열기가 어떻게 발화해 무엇을 태울지는 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 아무것도 태우지 않아도 됩니다. 내 안에 열기가 있다는 확인만으로도 때를 찾아낸 어느 순간, 그게 10년 뒤이든 20년 뒤이든, 당신의 심장은 열기를 발할지도 모르니까요.
청춘의 한때. 저에게는 서태지와 이승환. 도서관을 파먹듯이 읽었던 소설이 남았습니다. 내게 남길 것은 내가 남겨야 하겠지요. 영화 썩시드는 어쩌면 그 단초가 되어줄지 모릅니다. 썩시드의 러닝타임 두 시간이, 당신에게 미래의 작은 불씨 하나를 건네줄지도 모릅니다. 수줍거나 아님 뜨겁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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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빨리 관람 기회가 닿기를 바랍니다.
7,80년대(?) 얄개 시대라는 청춘물 시리즈가 있었던 것 같은.. 정확치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청춘이라는 단어 자체마저 옛스러워 보이는 요즘 시대에 특히 청춘에 해당하는 분들이 한번쯤 보았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썩시드!
저도 청춘이라는 예스러운 단어를 지금 쓰기 민망하지만 해당하는 분들이 보셨으면 하게 됩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오.
세월은 참 많은 걸 안고 가네요.
좋은 밤 되십시오.
진학, 취직 때문에 놀 여유가 없는 우리나라 청춘들이 서글퍼지더라고요.
bgm 노래의 가수들이 립씽크를 하다니 ㅋㅋ
소녀가 소녀에게 보고 시간 맞아서 기대 버리고 봤는데 대박이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상영관이 얼마 없네요 ㅜ
오늘도 좋은 일 가득하시기를 바랄게요.
바람이 차요. 감기 조심하세요.
어서 기회가 닿아 관람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꼭!
밤이 늦었어요. 좋은 꿈 꾸세요.
이제 구린 표현이지만 청춘들이 볼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얄개... 그쵸 어쩌다보니 지금은 잊고 사는 청춘의 그 찰나죠
세상살이에 찌든 지금 저에게 필요한 무언가 인듯도 싶고요
익무 gv 후 폭풍 추천 글 보고 찜해뒀는데,,,, 그놈의 게으름병이 ㅠㅠㅠ
소설가님의 글을 보고 번뜩 정신 차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좋은 영화가 박대 당하는 듯해서 참 아쉬워요. 조금만이라도 형평성 있게 배분 되어서 여러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닿기를 바란답니다. 관 뚝 떨어진 듯해서 아쉬움에 몇 자 끼적였어요.
많이들 봤으면 좋겠는데 또 벌써 상영관이 적더라구요. 썩시드 화이팅.
썩시드 흥하기를!!!
밤이 늦었어요. 잘 쉬세요.
밤이 깊었어요. 잘 쉬시기 바랄게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좋은 글을 보니 더욱 더 보고 싶은데...
제가 사는 곳은 상영관이 없어서 아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