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일본에서 경이적인 점유율로 대히트
....라고 하네요.^^
리얼사운드라는 사이트의 기사입니다.
https://realsound.jp/movie/2020/01/post-486494.html
<기생충> 경이적인 점유율로 대히트, 그 이유는 영화상 효과뿐만이 아니다!?
지난 주말 (일본) 영화 동원 랭킹에선 <겨울왕국 2>이 주말 2일 동안 관객 동원 26만5천명, 흥행 수입 3억4500만 엔을 올리며 2주 연속-통산 6주째 1위. 첫 등장 작품 중 가장 상위에 오른 건 2위 <카이지 파이널 게임>. 주말 이틀 동안 관객 동원 24만8천만 명, 흥행 수입 3억 6200만 엔이라는 수치는 2011년 11월에 공개된 시리즈 전작 <카이지 2>의 흥행 대비 103.5%라는 성적. 개봉 첫날부터 4일 동안 관객 동원 43만7천만 명, 흥행 수입 6억1600만 엔이라는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주말 가장 눈에 띄는 스타트를 보인 건 상위 작품들의 3분의 1정도의 스크린 수인 131개 스크린에서 5위를 기록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일본 개봉명은 '파라사이트: 반지하의 가족')이다. 개봉 후 4일 동안의 흥행 수입은 2억4795만 엔. 작년 연말부터 일부 극장에서 선행 상영된 걸 포함해 13일까지의 흥행 수입은 2억9625만 엔.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 일본 영화 흥행의 관습을 깬, 동립계 배급 작품의 도호시네마즈에서의 선행 상영을 통한 입소문, 감독과 주연 송강호의 프로모션 일본 방문 등 다양한 요소가 뒷받침되어 히트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건 단순히 겉보기로 만 본 분석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극장으로 발을 옮겨보니 예상치 못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열렬한 영화팬들에게 있어서 봉준호가 현재 가장 중요한 영화작가 중 한 사람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실제로 도시 지역(히비야, 우메다)의 도호시네마즈에서만 진행된 선행 상영을 이끌어온 것은 중심이 바로 그 층이었지만, 통상 개봉일에 맞춰 전국의 극장들을 찾아온 관객들 중에는 중년 관객층(특히 여성)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듯했다. 실제로 내가 찾아간 1월 13일 상영관도 당연한 듯이 만석이었고, 그 절반 가까이가 중년층 이상의 주부와 여성 관객이었다. 통상 개봉 후 첫 평일날부터는 주말 흥행작 1, 2를 제치고 <기생충>과 <스타워즈>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원래라면 (일본영화) <남자는 괴로워: 어서와 토라>를 보러 갈만한 관객들까지도 <기생충> 쪽을 보러 온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기생충>이 폭넓은 관객층의 지지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송강호의 인기 덕분일 것이다. 최근의 특별 상영에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도 봉준호 감독과 나란히 송강호가 무대에 등장하자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2018년에는 일본에서도 주연작인 <택시 운전사>가 이례적인 롱런 히트를 기록. 영화 스타로서의 인지도가 확실히 높아져 있다. 또한 원래 중년 여성들이 한류 드라마를 통해, 젊은 층보다도 오히려 한국의 픽션 작품에 친숙해 있는 것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방의 렌탈 DVD삽에도 한국 작품이 늘어선 것이 상징적인 것처럼, 일본 각지에서 장년층 사이에 완전히 정착돼 온 한류 드라마의 시청 습관을 봐도 한국의 픽션 작품에는 원래부터 거대한 잠재적 수요가 있다. 도시형 흥행이 아닌, 일부 지방 극장에서도 만석이 이어진다고 하는 <기생충>은 그런 층에게도 확실히 도달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부제 ‘반지하의 가족’의 중요성
배급 관계자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흥미로웠던 것은 중년층 중에선 극장 창구에서 (일본 측의) 부제인 “반지하의 가족”이라고 말하고 표를 사는 관객들도 많다는 점이다. 나 같은 영화 필자는 “그냥 영어 제목과 똑같이 ‘파라사이트’라고만 제목을 써도 충분하지 않나”고 생각이 들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니 외국 영화에 알기 쉬운 부제가 붙는 것의 중요성이 이해하게 됐다. 극장의 경이적인 점유율로 이번 주말에도 많은 멀티플렉스에서 최대 크기 상영관으로 옮겨갈 전망이고, 앞으로 상영관 수 자체도 전국 규모로 늘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주요상을 포함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발표(2월10일)도 앞두고 있는 <기생충>. 천정부지로 오르게 될 흥행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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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이네요!! 저도 부제는 안붙여도 됐을거라 생각했는데 현지에서는 잘 먹혔나봅니다. 일본은 유독 부제가 많이 붙는 느낌이긴 해요
중국까지 개봉했다면 정말 월드와이드 수익에서 한국 영화의 새역사를 썼을 수도 있었는데..아쉽네요. 그나저나 부제가 역시 중요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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