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남산의 부장들이 가진 색깔, 시사회 후기
T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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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람을 마친 후 첫번째로 떠오른 말은 우민호 감독님의 '정치색을 띈 영화가 아니다' 였어요.
많은 분들이 남산의 부장들을 보기전에 매우 궁금해하는 요소일 것이고 영화를 보고나서 우민호 감독님의 말씀에
공감하시는분들, 반대하시는분들 다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한 없이 무채색에 가까운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에서 정치색이 없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남산의 부장들과 같이
인물들의 행적을 왜곡하지 않고, 또 과하게 표현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영화 도중에 나오는 흑백 장면 처럼
채도가 전혀 없는 무채색을 띄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들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이성민 배우님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연기,
이희준 배우님의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능글스러운 느낌
곽도원 배우님의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듯한 피곤함과 두려움,
이병헌 배우님의 슬픔과 분노
모든 감정선들이 흘러들어오는 듯한 최고수준의 연기입니다.
이번년도 어떤 영화가 이 정도의 연기 퀄리티를 낼 수 있을까요?
2020년도 초부터 매우 좋은 영화가 나온 것 같아요
가족과 함께 보기에도 전혀 문제없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