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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남산의 부장들] 간단 후기 (노스포)

  • 서율 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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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넌 10월에 이어 다시금 마주한 '남산의 부장들' 입니다. 익무 덕분에 운이 좋게 1주일 일찍, 그것도 GV 시사로 볼 수 있었습니다.

 

10.26 사태 직전 40일간의 대한민국 최고위 권력층의 민낯을 드러낸 '남산의 부장들' 은 권력과 충성으로 이빨을 드러낸 시대의 야수성을 잘 드러냈습니다. 한 나라를 이끌어간다고는 상상되지 않을 만큼 무엇 하나 합리적이지 못하고 감정에 좌우되는 자들의 행동은 그 역사의 페이지가 얼마나 비정상적이었는지를 느끼게 해 줍니다.

 

2시간짜리 연기 경연이라고 느껴질 만큼 등장하는 배우들 모두 물 만난 물고기처럼 배역에 찰싹 달라붙어 훌륭한 연기들을 보여줍니다. 어느 배우가 더 좋았다, 순위를 매기기에도 힘들 만큼 모두 훌륭했지만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 모두 이희준 배우의 파격적인 변신은 뇌리에 깊이 새겨졌을 것 같네요.

 

느와르풍 장르와 비신사적이고 권력욕으로 들끓는 '남산' 의 배합은 잘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보면서 문득 제작년 개봉한 '공작' 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들끓어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두 작품 모두 이성민 씨가 주요한 역할을 맡으셨는데, 개인적으로 '공작' 보다 '남산' 의 연기가 더 소름끼쳤다고 생각하네요.

 

같은 사건을 다뤘다는 점에서 떠오르는 영화가 바로 '그 때 그 사람들' 일 것입니다. 각각 40일과 하룻밤을 다룬 두 작품은 서로 거울의 반대편이 되듯 여러 가지 면에서 정 반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때 그 사람들' 은 시종일관 모든 인물들을 비웃지만, '남산의 부장들' 은 그저 방관자로 남죠.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영화의 공통점은 모두 차가운 시선으로 사건들을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싸늘하고 날선 감각으로 묵직하게 조여드는 영화에서 편히 숨쉴 틈을 쉬이 주지 않습니다. 곁가지를 걷어내고 직선으로 달리는 영화는 120분이 채 안 되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끌고 갑니다. 그 이면에는 연기, 연출, 촬영, 음악 무엇 하나 부족한 점 없이 빼어난 완성도가 분명 한 몫하고 있습니다. 개봉일에 한 번 더 보고 싶을 만큼, 그러고 나서 깊이 생각하는 글을 또 적고 싶은 만큼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추천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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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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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golgo 2020.01.16. 00:00

개봉하면 저도 또 보려고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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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율 작성자 2020.01.16. 00:03
golgo
생각할 수록 더 파고들고 싶은 작품이었네요. N차 꽤 많이 하실 것 같아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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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율 작성자 2020.01.16. 00:03
oneplusone
만족스럽게 보시길 바랄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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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작사 2020.01.16. 00:09
저도 공작 때보단 이번 영화의 이성민 배우가 더 인상적이었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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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새미로 2020.01.16. 00:25
간만에 N차각 영화가 나왔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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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ung 2020.01.16. 00:47
N차각 영화가 생겨 너무나 기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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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 2020.01.16. 02:07
담주에 오티/스폐셜북 받으면서 또 볼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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