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황을 봤습니다.
하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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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뮤 첫글이네요 눈팅만 하다가 가끔 소감이라도 써볼려고 가입했습니다.
오늘 조조로 블랙스완을 보고 바로 이어서 두 교황을 봤습니다. 뭔가 서로 갭이 있네요, 영화의 방향이 정 반대인 느낌이니까.
블랙스완은 이미 아는 내용인데도 극장에서 보니 영화 내내 입을 막고 보게 되더라구요.
두 교황도 마찬가지였는데 보다보니 저절로 경건한 자세(?)가 되더군요. 두 교황의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 과오를 거리김 없이 표현하는게 꽤나 흥미로운 요소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가장 중요한 파트는 배우들의 연기였던거 같네요. 연기에 압도된다는 말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앤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엄청났던거 같네요. 조나단 프라이스의 연기도 마찬가지고요.
보면서 영화가 더 길었으면 하는 경험은 또 오랫만인거 같습니다. 단순히 전개가 아쉬워서 길었으면 하는게 아니라 순수하게 연기가 더 보고싶어서 길었으면 하는 경험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