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러 님 나눔 카운트다운 후기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그 다음을 넘어서 더 나은 단계로 가지 못한 영화 카운트다운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희생을 당하는 도입부는 드루 배리모어처럼 유명 연기자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웨스 크레이븐의 스크림 영향권에 있고 알 수 없는 추격자를 그린 외면 묘사는 제임스 완의 인시디어스에서 그대로 따왔다고 한다면 대충 무슨 느낌인지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가 아쉬운 지점이 있다면 그래도 자기 이야기를 할 만한 구석이 있었는데 뜻대로 잘 살지 못한 부분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결과는 프로듀서가 자기 말을 잘 들을 만한 적당한 감독을 고용해서 무서워 보일 만한 장면은 넣되 너무 심각하지 않게끔 코메디 요소를 곳곳에 넣어 달라는 주문을 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로 보입니다. 감독이 극에서 무기로 내세우고 싶어했던 약속에 대한 의미가 그 과정에서 퇴색하고 옅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속편을 예고하는 결말과 애프터 크레딧 씬 서비스를 친절하게 삽입하고 있지만 다음 영화가 만들어질지, 잘 풀리더라도 전보다 나은 후속편이 될 것인지 믿음을 갖지 못한다는 점이 카운트다운이 보여준 총체적 한계로 남겠습니다.
그래도 꽤 괜찮은 영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는지라 안타깝습니다. 주연 퀸 해리스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라일은 계속 보고 싶은 마스크를 하고 있고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피터 파시넬리를 괜히 생각없이 캐스팅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제작자와 감독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 않으면 영화는 어려워진다는 것을 이번 예에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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