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표류기...억지웃음과 억지감동은 없었다!
Fallen_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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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 삶의 황폐함에 굴복한 한남자가 나옵니다. 말끔한 정장차림을 하고 있는 이남자는 사실은 허울만 멀쩡합니다. 회사에서 잘리면서 빛은 늘어만가는데... 그나마 있던 여자친구도 마저도 매몰차게 이별을 강요합니다. 참 이만큼이나 '찌질'한 사람도 있을까 싶을정도로 비참하고 처절한 이남자김씨는 결국 투신자살을 결정합니다. 물론 이마저도 실패하지요. 그리고 밤섬에서 김씨 표류기가 시작됩니다.
소재가 참신하지 않다는 말이 나옵니다. <캐스트 어웨이>의 톰행크스와 사람얼굴을 한 배구공을 어렴풋이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진부하게 다가옵니다. 저역시도 김씨표류기를 관람하기전 소재로서의 흥미성은 다소 적은편이였으깐요.
왠지 정겨운 녀석ㅎㅎ
그렇지만 이영화는 무인도에서 표류한다는 설정만 가지고 있을뿐 <캐스트 어웨이>와는 명백히 다른 방향성을 가진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씨표류기는 굉장히 영리한 영화입니다. 관객의 웃음 포인트를 잘 알고 올바른 곳에 배치했다것이 이를 입증하지요. 우스꽝스럽지만 현대인을 대변하는듯한 설정과 그에 따른 상황극들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하게끔 인도합니다. 마치 판타지와 현실을 적절히 섞어놓았다고 할까요? 남자김씨와 여자김씨가 소통해가는 과정또한 지극히 비현실적이지만, 오히려 비현실적이기에 사랑스럽고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정재영씨의 연기는 일단 평균이상입니다. 천연덕스럽고 바보스런 역활을 마치 자로 잰듯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할까요?
특히 인상에 남는것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부리는 정재영씨의 '진상' 섞인 절규였습니다. 귀에 엥엥 거리는 이볼멘 소리가 표류인으로서의 절박함을 아주 제대로 표현했습니다.
정려원씨는 여자김씨로서 현실과 동 떨어진 또 다른 표류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즉 히키코모리의 역확을 맡았는데요. 남자김씨가 이시대의 각박한 기성세대을 대변했다면 여자김씨가 표현하고자 했던것은 폐쇄적인 신세대였습니다. 쉴새없이 난무하는 채팅용어와 사이버세계속의 교류, 그리고 컴퓨터 앞에 철석 같이 붙어있는 모습들은 확실히 요즘 20대의 폐쇄적인 그것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이렇듯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활용하여 영화는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표류라는 비현실적인 소재가 현실적으로 포장이 될수 있는 도구인게죠.
김씨표류기는 정이가는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그래, 저럴수도 있겠구나" 하며 공감을 얻어내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은유적으로 녹아든 현실을 판타지(표류기)로 표현한 재치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억지웃음 유도하지 않았다는 점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구요. 푸근하고 훈훈한 웃음을 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
소재가 참신하지 않다는 말이 나옵니다. <캐스트 어웨이>의 톰행크스와 사람얼굴을 한 배구공을 어렴풋이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진부하게 다가옵니다. 저역시도 김씨표류기를 관람하기전 소재로서의 흥미성은 다소 적은편이였으깐요.
왠지 정겨운 녀석ㅎㅎ
그렇지만 이영화는 무인도에서 표류한다는 설정만 가지고 있을뿐 <캐스트 어웨이>와는 명백히 다른 방향성을 가진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씨표류기는 굉장히 영리한 영화입니다. 관객의 웃음 포인트를 잘 알고 올바른 곳에 배치했다것이 이를 입증하지요. 우스꽝스럽지만 현대인을 대변하는듯한 설정과 그에 따른 상황극들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하게끔 인도합니다. 마치 판타지와 현실을 적절히 섞어놓았다고 할까요? 남자김씨와 여자김씨가 소통해가는 과정또한 지극히 비현실적이지만, 오히려 비현실적이기에 사랑스럽고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정재영씨의 연기는 일단 평균이상입니다. 천연덕스럽고 바보스런 역활을 마치 자로 잰듯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할까요?
특히 인상에 남는것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부리는 정재영씨의 '진상' 섞인 절규였습니다. 귀에 엥엥 거리는 이볼멘 소리가 표류인으로서의 절박함을 아주 제대로 표현했습니다.
정려원씨는 여자김씨로서 현실과 동 떨어진 또 다른 표류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즉 히키코모리의 역확을 맡았는데요. 남자김씨가 이시대의 각박한 기성세대을 대변했다면 여자김씨가 표현하고자 했던것은 폐쇄적인 신세대였습니다. 쉴새없이 난무하는 채팅용어와 사이버세계속의 교류, 그리고 컴퓨터 앞에 철석 같이 붙어있는 모습들은 확실히 요즘 20대의 폐쇄적인 그것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이렇듯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활용하여 영화는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표류라는 비현실적인 소재가 현실적으로 포장이 될수 있는 도구인게죠.
김씨표류기는 정이가는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그래, 저럴수도 있겠구나" 하며 공감을 얻어내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은유적으로 녹아든 현실을 판타지(표류기)로 표현한 재치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억지웃음 유도하지 않았다는 점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구요. 푸근하고 훈훈한 웃음을 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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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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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몸관리를 잘못한탓인지... 독감에 걸렸습니다 ㅠㅠ
처음엔 돼지독감인줄 알았다죠 하핫;;
이제 많이 회복했습니다!
아무튼 김씨표류기 시사회 초대해주셔서 좋은영화도 보구, 너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