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만지: 넥스트 레벨> 용포디 후기 - 전편을 재밌게 봤다면 아마도...?(스포 X)
미션시바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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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작 <쥬만지>의 속편 <쥬만지: 새로운 세계>(2017)는 기존의 세계관에서 시작해 시대에 맞게 설정을 뒤바꾸었죠. 옛적의 향수를 재현함과 동시에 신선한 설정 변경과 상황에 맞는 코미디로 연말에 훈훈한 가족 영화를 찾는 (북미)관객들의 취향을 만족시켰습니다.
전 <새로운 세계>가 크게 재밌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각 캐릭터들의 드라마에 신경을 많이 쓴 점만큼은 맘에 들었어요.
2편의 깜짝 대성공 덕에 2년 만에 만들어진 3편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전편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했으나, 그것이 효과적이었는지는 다소 의문이 드는 속편이었습니다.
전편에서는 각기 다른 성격과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의 갈등과 협력이 자연스러웠는데, 속편에서는 그저 영화를 하나 더 만들기 위해 억지로 당위성을 부여했다는 느낌이 강해요.
예고편에도 나온 전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위협 요소였던 것은 영화 내내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아요(정말 1도 영향이 없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니 당혹스럽네요.
남은 것은 전편 주인공 '스펜서'의 할아버지 '에디'와 그의 오랜 벗 '마일로'가 조종하는 게임 캐릭터들의 할배 개그, 그리고 캐릭터가 뒤바뀐 상황의 드립 뿐입니다. 이것도 단발성 피식 웃음을 유발하긴 하지만 클리셰의 남발이 너무 심해요.
설상가상으로 전편도 그랬지만 쥬만지 시퀄 세계관은 도무지 위협적으로 보이지가 않습니다. 제 생각엔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초반부에 게임에서 희생되는 캐릭터가(갱생불능의 양아치나 자식 학대하는 못된 아저씨 같은) 있었어야 할 것 같아요.
cg 동물들의 모습은 때때로 그럴 듯하지만 액션씬이 밋밋해서 용포디 프라임으로 감상하는 데도 후반부에 가서는 피곤이 몰려왔습니다. 여기엔 뒤로 갈수록 액션이 안좋아지는 점도 한몫하고요.
아마 전편을 정말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저보다는 잘 즐기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드웨인 존슨, 카렌 길런, 잭 블랙, 케빈 하트의 팬이시라면 돈값은 하는 팝콘 영화일 거예요.
용포디 프라임 효과는 좋은 편입니다. 버스, 비행기, 분노의 질주 추격, 낙타, 말 등 여러 탈 것들이 나오는데 각각의 특징을 섬세하게 구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네요. 하지만 1인당 18000원짜리 용포프로 보기는 많이 아까운 영화예요. 저처럼 엔드게임 N차 쿠폰을 아직 못 쓰셨다면 추천합니다. 아, 전 <겨울왕국 2>를 용아맥과 용포프로 두 번 봤는데 만약 올해까지 4D 쿠폰 쓸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주저없이 엘사를 또 보러 갈 겁니다.
쿠키 영상은 영화 끝난 직후에 하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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