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내게 어울리는 길을 찾아 또 다시 힘차게 부릉부릉!
절친인 택일과 상필은 이제 막 사회에 던져져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좌충우돌합니다. 치기 어린 첫 걸음은 예상치 못한 소동을 일으키지만, 사회의 싸늘한 공기를 헤치며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세상에 발을 내딛습니다.
<시동>은 계속 질문합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 일이 당신에게 어울리는 일인가요?
나에게 어울리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좋아하는 일?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는 일?
그런데 어떤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건 내가 진정 있어야할 곳을 찾아내는 것인듯합니다. 내가 있어 모두가 행복해지는, 나의 존재가 빛을 발하는 바로 그 지점말이지요.
<시동>은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잠시 나와 내 주위를 둘러보며 모두들 안녕하신지 한 번쯤 물어보도록 합니다. 그리고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이 들면 모든걸 내려놓고 다시 시작해보는건 어떠냐고 말합니다.
생생하게 펄떡이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구현하는 배우들이 다소 단순한 이야기에 생기를 부여합니다.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도 대단하지만, 마동석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극 전반을 장악합니다.
경쾌한 호흡으로 끌고 가던 전반부에 비해 다소 극단적으로 전환되는 후반부의 분위기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미 구축된 캐릭터의 힘이 이 간극을 메우며 설득력과 힘을 부여합니다.
'새해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은 365개의 새로운 기회' 라는 말이 있듯,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올해의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나를 기대해 볼 수 있도록 자극을 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돈뭉치님의 고마운 나눔으로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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