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어떤 장면 때문에 주기적으로 찾아보는 영화가 있으신가요? 저는요...
명작인데 두번은 못보는 영화 질문을 보면서 저도 생각이 나서ㅎㅎㅎ 반대로 어떤 장면이 계속 생각나거나, 어떤 장면 떄문에 그 영화를 다시 찾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주로 인물의 표정, 인물의 눈이 생각나서 장면을 찾아볼 때가 많아요. 어떨땐 그 장면과 ost 조합이 너무 생각나서 다시 보기도 하죠. 주로 한국 영화 인데요.
첫 째는 관상의 김내경의 바다를 바라보는 표정입니다. 저 회한섞인 눈이 파도를 바라보는 표정은 지금도 찾아보게 만드네요.
"무얼 그리 보고있소?"
"세상을 보고있소."
"어떠소. 세상 구경."
"..."
둘째는 사도의 영조와 사도세자의 마지막 장면 입니다.. 어쩌다보니 또 송강호에 사극이네요? 지금 막 생각나는건 이거라서ㅎㅎ
"너는 임금을 죽이려한 역적이 아니라 미/쳐서/ 아비를 죽이려한 광인으로 기록 될 것이다. 그래야 네 아들이 산다."
셋째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변곡점 장면과, 절벽 장면, 된장 장면입니다. 네,, 맞아요. 제 취향이 잔인한 영화 쪽과도 굉장히 친화적이기 때문에 일단 거스름이 없구요. 이 영화의 김복남(서영희 배우)에게 이입했을 때 대사들이 너무 인상 깊어서 답답할 때 찾아봅니다. 내러티브는 고구마지만(솔직히 복수해도 고구마에요. 인생이 이미 망가졌는걸요) 나른한 목소리가 귓가를 스칠 때 찾아본답니다.
"태양을 자꾸 째려봤더니, 말을 하대..?"
"참으면 병 생긴다네"
"시고모도 참...돋보기 하나는 쓰시지"
(된장장면은 혐이어서 안쓰겠습니다..그 인간 자체가 혐이기도 하구요ㅎㅎ)
넷째는 기생충의 엔딩입니다. 기택과 기우의 오갈데 없는 편지 장면과 마지막 기우의 멍한 표정을 좋아합니다. 정말 답답한데 불쌍하고 숨이 턱 막히는 그 순간이 계속 생각납니다. 다만 이 영화는 올해 나온 영화라 계속 찾아볼지는 모르겠네요ㅎㅎ
"그날이 올 때까지 건강하세요."
"take care until then."
다섯번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별장 가기전 차안에서 아이들과 이별하는 장면입니다. 저는 현생이 건조할 때, 기분이 우울할 떄 울려고 이 영화 찾습니다. 명화극장, 2011년 영화, 2017년 드라마까지 세가지 버전을 다 봤는데, 저는 두번째 배종옥, 김갑수 주연의 버전을 제일 먼저 봤어요. 처음 볼 땐 오열하면서 봤고, 지금은 덤덤해져서 가족들의 환장함에 화도 내면서 보기도 하지만, 이 장면만큼은 아직도 울면서 봐요. 대사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담담한데도 사랑한다는 대사 한 줄에 사랑이 넘치도록 담겨있어서, 듣기만 해도 슬픈 한 문장 입니다.
"엄마, 연수 사랑해. 알지?"
여섯번째, 일곱번째는 음악 때문인데요. 하나는 그 유명한 마더의 엔딩이고, 다른 하나는 라이온킹2의 He lives in you와 Not one of us 입니다.
사실 마더는 영화관에서 볼때가 제일 소름이었고 다시 보면 그 감동이 반의반의반도 안돼서 잘 안보게 됩니다만 이병우의 "춤" ost를 듣고 싶을 때 엔딩을 찾아봐요. 침을 꽂을 떄 갑자기 생활 소음이 없어지는 포인트 너무 좋고, 김혜자 선생님이 팔을 좌우로 막 흔들떄 카메라는 위아래로 휙하면서 감독 봉준호 딱 뜨는 그 장면 뭔가 스릴 있어서 자꾸 봅니다ㅋㅋㅋ 저만 그런가요?ㅋㅋㅋㅋㅋ 소소하네요. 저도 이름 석자로 누군가에게 스릴 주고 싶습니다..
라이온킹2는 역대 디즈니 애니 중 저의 최애 애니구요. 두 곡은 디즈니 곡 중 최애 두 곡입니다. 오프닝때 무파사가 니 안에 있다며 사자 가족을 향한 동물들의 숭배가 담긴 노래와, 사위 코부가 쫓겨날 떄의 노래죠..너무 좋습니다!
와 간단히 쓰고 여러분의 인상깊은 영화의 장면을 여쭙는게 목표였는데 엄청 길어졌네요..사실 스킵하셔도 상관 없습니다ㅎㅎㅎ 여러분은 어떤 장면 떄문에 찾아보시는 영화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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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상 님은 주로 한국영화시군요!
저는 다크 나이트를 주기적으로 보게되요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던 영화였고
볼때마다 전율이 돋아 자꾸만 끌리더라고요
[날씨의 아이] 엔딩 장면이요. 주인공이 어쩌구 저쩌구 한 다음에 날씨의 아이 로고가 딱 뜨면서 엔딩곡이 나오는데 정말.. 영화는 별로였는데 그 장면은 치트키라고 생각됩니다 노래가 너무 좋아요
안 보셨다면 보세요. 그래야 이해가 편합니다
언급 안 된 영화 중에서는 더 킹에서 클론 노래 나오는 장면이요
이 장면이죠! 저는 타란티노 영화는 고환샷 찾아 보는...ㅋㅋㅋㅋㅋ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ㅎㅎㅎ
타란티노는 죽일 때 자꾸 고자 만들고 죽이잖아요...피도 가짜피 티나게 엄청 많이 나구요...뭐 그렇다구요....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웬만하면 두번 안보는데
가타카는 서너번 본듯.
마지막으로 수영하고 집떠나는 장면과 앤딩 지구를 떠나는 장면..
인간의 꿈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는 개인적인 인생작이라 ㅎ
그리고 빌리 엘리엇.
이건 영화도 재밌지만 빌리의 앵그리 춤장면은 앤딩만큼이나 언제봐도 감동적인듯.
극장 재개봉때마다 보는 다크 나이트(조커가 입 찌져진 이유를 말하는 장면은 아직도)랑 러브 엑츄얼리(휴 그랜트의 춤추는 장면과 피켓 사랑 고백신 그리고 마지막 흑인 아이가 유~ 를 남발하며 노래하는 장면)
빌리엘리엇은 선생님이 화내는게 기억이 많이나네요ㅋㅋㅋㅋㅋ 아버지도 화 많이 냈던 것 같은데 나중에 설득당하죠?
러브액츄얼리는 사실 명성만큼 이입하지는 못했지만 전 마틴 커플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그 성인영화배우? 였죠?ㅋㅋㅋ(가물가물)
https://extmovie.com/movietalk/24332556
라라랜드의 오프닝과 사운드오브뮤직의 원장수녀님이 노래부르시는장면, 시스터액트의 Joyful Joyful, 실사 미녀와야수 엔딩크레딧이 생각나서 찾아보게 되는것같습니다.ㅎㅎ아마도겨울왕국2 VOD뜨면 사만다? 부분을 찾아볼것같습니다.
저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에서
기차 탑승하기 전에 가족들 돈 걷어서 캬라멜 사서 조금씩 쪼개서 나눠먹던 장면이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그게 가족과 함께하는 최후의 만찬이라고 생각하면 참....
영화 후반부에 이 장면도 강렬했구요
이게 CG가 아니라는 걸 나중에 알고 충격이....
저는 너의 이름은.이요
특히 미츠하의 테마가 나오는 부분과
엔딩은 정말 기억에 남아 집에서도 가끔
돌려봅니다ㅎㅎ 또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도
있네요. 이 장면은 정말 두 번째로 보면
많이 달라보이는 영화라..
좋아해서요ㅎㅎ
가장 최근엔 겨울왕국2 엘사 쇼유얼셀프 중간에 울먹거리면서 이두나 바라보는 얼굴 클로즈업샷이 너무 좋습니다ㅠㅠ
매트릭스 1 탈출씬
매트릭스 2 고속도로 액션
킬빌 1 식당액션
스카이폴 오프닝
본 슈프리머시 카체이싱
라이언일병구하기 오프닝
스트레스받을때 액션장면 돌려보면 참 좋더라구요 ㅎㅎ 스트레스도 다 풀리고
장민호 배우님께서 마지막에
형을 애타게 부르는 그 울음이
아직도 눈물나게 해요...
망치로 때린듯한 멍함이 있었던 충격적이었음~~...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moon river 부르는 장면을 굉장히 좋아해요
옛날 영화라 음질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도 그마저도 좋더라구요ㅎㅎ
아아아ㅠㅠㅠ 그는 치즈버거를 좋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