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너무 월드클래스가 되니까 착각을ㅋㅋㅋ
알폰소쿠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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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제 3주 정도밖에 안 남은걸 깨닫고 연말 정산? 같은 느낌으로 가장 좋았던 영화 10편-12편 정도를 꼽아 보고 있었는데, 올해 Best 중 하나로 꼽을 만한 한국영화가 참 몇개 손에 안 잡히더라고요.
윤희에게, 메기, 미성년... 또 뭐가 있나 생각하다가 뒤늦게 '기생충'도 한국영화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ㅋㅋㅋㅋ
칸에서 황금종려상 받고, 연말엔 골든글로브니, 아카데미니 하도 이름이 오르내리니까 제가 무의식적으로 한국영화가 아닌걸로 분류했나 봅니다 ㅎㅎ
한동안 '기생충'에 쏟아지는 온갖 찬사에 익숙해져서 무감각해졌었는데, 돌아보면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가 한 해 동안 가장 핫한 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는게 참 생경하고 어색하네요.
생각해보니 2012년에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을 때도 살짝 이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2000년대 '엽기 가수'가 있던 자리에 팝스타 싸이가 뿅하고 나타난 것 같은....
아무튼 '기생충'을 기점으로 세계 영화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월드클래스 한국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