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포드v페라리의 레이싱 관련된 몇가지 이야기들
원래는 특별관 후기랑 같이 쓸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내용도 길어지고 스포일러 관련도 있어서 아예 글을 따로 작성하게 되었네요
F1을 종종 챙겨보면서 레이싱 경기에 익숙한 저에게는 이미 알고 있던 사실도, 또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중에서 가장 이해가 안가기도 했던 장면도 있던지라, 찾아본 내용으로 몇가지 적어보게 되었네요
1. 야간 주행중 라이트의 색깔이 서로 다른것은 실제 레이싱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등급의 차량이 동시에 주행하기에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라이트의 색깔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9 르망 기준으로 총 4가지의 클래스가 존재하죠
LMP(르망 프로토타입)
시판되는 차량이 아닌 경주용 차량으로 달리는 레이스이고, 흰색 라이트를 사용합니다. 차량 성능에 따라 LMP1, LMP2로 구분됩니다.
LMGTE(르망 그랜드 투어러 인듀어런스)
이 부분은 양산되는 차량으로 경기를 하는 부분으로, 노란색 라이트를 사용합니다.
프로 드라이버들이 달리는 GTE Pro와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이 달리는 GTE Am으로 구분되죠
아마추어라고 해도, 실제 프로레이스를 뛰지 않을뿐이지 마음만 먹으면 프로 드라이버들을 따라잡을 실력자들입니다.
2. 프랑스로 출국하기 직전에 피터가 그렸던 서킷맵, 현재 시행되는 트랙과는 약간 차이가 있더군요
아마 영화보고 나서 찾아본 사람들도 있겟지만 장소는 똑같지만 세부적인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생겼습니다.
계속해서 빨라지는 차들로 인해 1990년 FIA(국제 자동차 연맹)에서 2km가 넘는 직선 주로가 있을 경우 서킷 인증을 취소하기로 하였고, 이에 6km 가 넘던 뮬산 스트레이트에는 두곳의 시케인이 추가되었습니다. 시케인 추가 직전 최상위 클래스의 차량은 이곳에서 최대 400km/h를 넘나드는 주행을 했다고 합니다.
3. 실제로 더 뒤에서 출발한 차가 우승하는 규정이 존재할까?
제가 가장 궁금했고, 어쩌면 영화를 보고 사람들중에도 이점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거 같습니다.
보통의 레이싱 경기에서는 본 경기 전에 예선전을 통해서 출발순서를 정합니다. 이는 영화에서도 짧게나마 지나간 부분이죠.
하지만 여기서 뒷순위 받아서 뒤에서 출발했다는 이유로 똑같은 바퀴를 돌았을때 더 많은 거리를 달렸으니 우승이라니...
예선전에서의 성적으로 이득을 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패널티를 주는 기분이라 뭔가 찝찝합니다.
영문위키와 여러곳의 자료, 그리고 구글번역까지 동원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실제 레이스에서는 어제 다른분이 남겨주셨듯이 #2 맥라렌이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이 사실은 사진으로도, 자료화면으로도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속시원하게 정리해놓은것은 없더군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을수도 있고...
유럽쪽 모터스포츠 전문 언론이나 책에서도 이 사실에 대해서는 영원히 미스테리로 남을수도 있다고 하니, 진실은 당사자들만 알거 같습니다.
영문 위키의 1966년 르망24에서는 그해 레이스에 대해서 이렇게 적어놨습니다.
With the field covered it was now that Leo Beebe, Ford racing director, contrived to stage a dead heat by having his two lead cars cross the line simultaneously. The ACO told him this would not be possible given the staggered starting formation that the #2 car would have covered 20 metres further. But Beebe pushed on with his plan anyway.
포드 레이싱 디렉터인 레오 비비는 두대의 자동차가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하는 데드히트를 벌이려고 했습니다. ACO에서는 #2 차량이 20미터 뒤에서 출발한것을 감안했을때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비비는 그의 계획을 강행했습니다.
ACO : Automobile Club de l’Ouest 의 약자로 르망을 포함한 프랑스의 모든 자동차 경주를 주최하는 단체입니다.
At the last pit stop, the Mark IIs were still in front. Miles/Hulme were leading, followed by McLaren/Amon holding station on the same lap. The gold Bucknum/Hutcherson car was third, but twelve laps behind. Miles was told to ease off to allow McLaren to catch up with him. Just before 4pm, it started to drizzle again. As it turned out McLaren's #2 car crossed the finish line just ahead and was declared the winner. It was rumoured that Miles, upset about the team orders, lifted off to allow McLaren to finish a length ahead.
마지막 피트스탑에서 Mark IIs는 여전히 앞에 있었습니다. Miles/Hulm(#1)이 여전히 선두였고, McLaren/Amon(#2)가 같은 랩에 있었습니다. Bucknum / Hutcherson(#5)는 3위였지만 12바퀴가 뒤져있었습니다. 마일즈는 맥라렌이 그를 잡을수 있도록 페이스를 늦추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오후 4시 직전에 이슬비가 다시 내렸습니다. 맥라렌의 #2 차량은 결승선을 통과하여 승자가 되었습니다. 팀오더에 화난 마일즈가 맥라렌이 앞서 나갈수 있도록 속도를 늦췄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21세기가 되고 인터넷이 매우 발달한 현재에는 매 바퀴마다 자동화된 장비를 이용해서 100분의 1초까지 기록이 측정되며, 중계기술의 발달로 모든 장면을 방에서도 지켜볼수 있으며, 나중에라도 리플레이로 사후판정이 가능하기에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수 있죠.
하지만 무려 50여년 전인 1966년이고 대부분의 기록과 진행등이 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엇기에 정확한 상황은 영원히 알수 없을듯 합니다.
더불어서 현재의 내구레이스 규정에서는 기본적으로 먼 거리를 달린 차량이 더 높은 순위를 받지만, 시작 그리드에서의 차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규정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같은 거리(동일 바퀴)를 달렸을 경우는 결승점을 먼저 통과한 차량이 더 높은 순위를 받는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저 사태 이후로 규정이 정비된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키백과의 내용을 인용할경우 해당 내용의 출처와 링크를 표기해야 하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링크를 삽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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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네요. 역시 마자막은 석연치 않네요.
영화가 나름 재미있게 구성한 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