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6
  • 쓰기
  • 검색

<포드 V 페라리> 후기 - 심장을 울리는 역대 최고의 레이싱 드라마(스포)

미션시바견
2910 1 6
 
(스포 있습니다)
 
 
 
fvf.jpg
 
간만에 용아맥 음향의 진가를 확인했네요. 최근 아이맥스 작품들을 보면 용아맥 음향이 한때 욕먹던만큼 나쁘진 않다 생각했는데, <포드 V 페라리>의 음향은 정말 제대로 심장을 울릴 줄 아네요. 음향만으로도 감동이었어요.
 
 
 

제임스 맨골드 연출에 크리스찬 베일과 맷 데이먼이라는 신선한 조합이라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 스턱만의 리뷰를 익무에 공유하기도 했고 익무에서 리뷰를 많이 읽어놔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다 눈에 들어왔다고 생각했어요.
 
이들이 진정 악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밉상에다 도움 하나 안 되는 포드 2세와 임원 비비, 영화 속에선 적장이지만 상대 에이스에게 경의를 표할 줄 아는 진 레이싱 덕후 엔쵸 페라리, 프로페셔널의 진면목을 보여준 캐롤 셸비와 켄 마일스의 구도 등이요.

그런데 결말은 제 예상과 전혀 달라서 끝에 가서 여러번 놀랐네요(전율 - 분노 - 띠용?? - 훈훈 - !!! - ㅠㅠ)
 
그렇게 후기를 많이 보고 갔는데 결말에 대한 스포를 하나도 당하지 않아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매너 좋은 익무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ㅎㅎ
 
 
 

크리스찬 베일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이번에도 찬사가 끊이질 않아서 많이 궁금했는데, 맷 데이먼 또한 베일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베일이 연기하는 켄 마일스는 극의 한가운데 있고 레이싱과 드라마,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씁쓸한 결말과 죽음까지... 각본에서 온갖 재밌는 부분을 다 차지하고 있죠. 영화 밖에 모르는 진성 프로가 차 밖에 모르는 진성 프로를 연기하니 배우도, 관객도 신이 날 수 밖에요.

한편, 맷 데이먼이 맡은 캐롤 셸비는 한때 르망에서 우승했던 자신만큼이나 빛날 수 있는 원석을 이끌어주면서도, 켄 마일스에게 부족한 쇼맨쉽을 메우면서 자신만의 전쟁을 벌이고 승리하죠. 캐롤 셸비 캐릭터 덕에 흔한 미국뽕영화에서 벗어나 독창적이고 멋진 이야기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봐요. 그간 보지 못했던 캐릭터 포지셔닝인데 좋은 각색과 연출 밑에서 두 주인공의 시너지가 빛을 발합니다.

<파이터>에서의 마크 월버그와 크리스찬 베일 조합이 그나마 비슷한 느낌인데 이때는 베일의 존재감이 월버그를 압도했다면, <포드 V 페라리>에서는 맷 데이먼이 베일의 반대편에서 만만찮게 버텨준 것 같아요.

베일과 데이먼 둘 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경쟁을 하기로 한 결정도 두 배우 모두를 존중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수상하기는 힘든 전략이지만 이 자체로도 멋지네요.
 
 
 

레이싱 영화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전에 론 하워드 감독의 <러시: 더 라이벌>을 꽤 재밌게 봤습니다. 이것 또한 실화 바탕의 레이싱 영화고 호평 받으며 성공했죠. 하지만 연출, 각색, 연기, 레이싱 액션, 음향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포드 V 페라리>가 가볍게 넘어섰다고 느꼈네요.

다분히 실화스러운 내용이면서도 그 어떤 영화 못지 않게 강렬하게 심장을 울려대는, 역대 최고의 레이싱 드라마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용포디 프라임에서도 재감상하고 싶네요.
 
 
 
 
 
fvf2.jpg
 
+ 디즈니 덕후인 여친은 두시간 반짜리 실화 바탕의 레이스 영화라 별로 기대 안 하고 졸 거 같다며 징징댔는데, 막상 보고나니 <겨울왕국 2>만큼이나 재밌었다고 급태세전환ㄷㄷㄷ... 왜 용포디로 안했냐고 뭐라 하네요ㅋㅋㅋ
 
+ 앞질러야 하는 적으로 나오지만 빨간색 페라리는 역시나 정말 섹시하네요. 양쪽 수장의 모습도 그렇고 포드 입장에선 뭔가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을듯?ㅎㅎ;;;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

  • golgo
    golgo

댓글 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오스카 음향쪽은 따놓은 당상 같고...^^
여친분도 좋아하셨군요.
11:52
19.12.09.
golgo
영화 보고나서부터 자기도 운전 배운다고 난리네요ㅎㅎ;;;

음향 환상적이었습니다. 맞다 전에 올려주셨던 ost 듣고 영화보니 훨씬 감동적이었어요ㅠㅠ "+7000 GO LIKE HELL" 이부분에서 특히 소름ㄷㄷㄷ
11:57
19.12.09.
profile image 2등
차알못 와이프도 끌려가서 재밋게 봤다고 하네요. (참고로 저도 차알못)
13:58
19.12.09.
콩나물할매
저도 차에 대해 잘 모르는데 급관심이 땡기네요ㅎㅎㅎ
14:02
19.12.09.
profile image
미션시바견
두 배우 연기만 봐도 티켓값 뽑고도 남아요! 크리스챤.. 멧.. 당신들은 대체 -_-
14:39
19.12.09.
콩나물할매
서로 배역의 성격도 다르고 배우들의 연기 스타일도 달라서 묘한 캐미가 더 돋보였어요ㅎㅎ
14:42
19.12.09.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2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1일 전08:38 10141
HOT 「킬러는 메이드 사마」 시리즈 3편 티저 예고편 1 카란 카란 40분 전09:51 101
HOT <범죄도시 4> 100만 관객 돌파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5분 전09:56 370
HOT 줄리아 가너, 공포 스릴러 <웨폰스> 조시 브롤린과 출연 2 mcu_dc mcu_dc 57분 전09:34 183
HOT 여름 시장급 폭발력…[범죄도시4] 첫날 82만 명 동원 '... 3 시작 시작 1시간 전09:20 300
HOT <챌린저스> 노스포 추천 후기 5 영화에도른자 6시간 전04:07 674
HOT (약스포) 오멘 저주의 시작을 보고 3 스콜세지 스콜세지 6시간 전04:04 245
HOT <범죄도시4> 고급리뷰. 단점을 고쳤음에도 여전한 공허함 3 영화에도른자 6시간 전03:43 732
HOT 조디 코머, 애런 테일러 존슨, 랄프 파인즈 대니 보일즈 &#0... 1 NeoSun NeoSun 1시간 전09:14 205
HOT <봄이 사라진 세계> 공식 티저 예고편 | 넷플릭스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09:09 323
HOT <범죄도시4> 2024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08:28 494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R등급 확정 - 강한 폭... 2 NeoSun NeoSun 3시간 전07:07 775
HOT '인어공주' 호러 무비 첫 포스터 6 NeoSun NeoSun 3시간 전07:03 890
HOT <여행자의 필요> 홍상수 처음 본 눈의 후기 1 영화에도른자 6시간 전04:09 508
HOT 범죄도시4 후기. 돌아온 장이수. 4 허니 허니 9시간 전00:44 1331
HOT 범죄도시4 노스포 불호 후기 3 사보타주 사보타주 9시간 전00:43 1129
HOT 범죄도시 오티 모음 3 라라랜더 라라랜더 10시간 전00:12 897
HOT 범죄도시 관객수 비교 6 초우 10시간 전00:07 2327
HOT 2024년 4월 24일 국내 박스오피스 6 golgo golgo 10시간 전00:02 2090
HOT 일본 실사판 '골든 카무이' 넷플릭스 공개네요 1 golgo golgo 10시간 전23:48 1107
1133960
image
카란 카란 18분 전10:13 150
1133959
normal
rnehwk 29분 전10:02 257
1133958
normal
시작 시작 29분 전10:02 246
1133957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5분 전09:56 370
1133956
image
NeoSun NeoSun 36분 전09:55 225
1133955
image
NeoSun NeoSun 38분 전09:53 171
1133954
image
카란 카란 40분 전09:51 101
1133953
image
golgo golgo 41분 전09:50 108
1133952
image
golgo golgo 43분 전09:48 126
1133951
image
NeoSun NeoSun 50분 전09:41 204
1133950
image
mcu_dc mcu_dc 57분 전09:34 183
1133949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09:20 300
1133948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09:17 108
113394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9:14 205
1133946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09:09 323
1133945
image
갈등하는드덕 1시간 전09:00 298
1133944
normal
왕정문 왕정문 1시간 전08:50 623
113394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08:31 309
113394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08:28 494
1133941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8:09 173
113394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8:02 188
1133939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7:38 320
1133938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7:35 305
1133937
image
e260 e260 2시간 전07:33 293
1133936
image
e260 e260 2시간 전07:32 408
1133935
image
e260 e260 2시간 전07:32 188
1133934
image
e260 e260 3시간 전07:31 277
1133933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7:17 264
1133932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7:15 257
113393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7:13 172
113393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7:09 348
1133929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7:07 775
113392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7:06 386
1133927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7:05 253
1133926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7:03 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