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v페라리, 스크린X 최고네요

*익스트림 무비에서 진행된 스크린x 예매권 증정 이벤트를 통해 관람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개봉 전 이미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시사회에 참석하여 관람했었기 때문에 내용과 결말 모두 알고 있는 상태로 다시 한 번 관람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긴장감과 설렘이 덜할까 하는 걱정 역시 함께....

  그런데 이게 왠걸, 완전히 새로운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받았을 뿐더러 심지어는 처음 관람했을때보다 더 손에 땀을 쥐고 봤네요. 역시 스크린x의 영향일까요.

  이번 관람은 여의도cgv의 스크린x 사운드x에서였습니다. 익무에서 많은 분들이 이 영화는 반드시 mx라며 추천을 많이 해주셨는데, 제 주변엔 좋은 mx관이 있는 메가박스가 없을 뿐더러 원정을 나갈 시간이 도저히 나질 않아 차선책으로 사운드x를 선택하였습니다.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영화는 각각의 차가 대결하는 레이싱의 스릴보다는 그 안의 드라이버를 화면의 중심에 두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보입니다. 여기서 왜 스크린x로 봐야 하는지가 딱 판결 나옵니다. 경기 장면에서 상영관의 3면이 꽉 들어차게 확장되는데, 차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심지어는 바로 내 옆에서 마구 질주하는 차가 따라오는 듯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긴장감과 쾌감이 폭발합니다. 거기에 사운드x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랄까요.

   이전에도 스크린x관에서 수많은 영화를 관람했지만 이런 감정은 처음 느껴보았습니다. 심지어 이미 본 적이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영화 중간에는 주인공과 그 아들의 대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도 스크린x 효과가 나오는데, 두 사람의 뒤로 넓게 펼쳐지는 해 지는 풍경이 3면을 싹 감싸며 뭉클함과 감동을 배로 더합니다. 레이싱 장면도 인상깊었지만 이 장면 역시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결론은, 최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처음 관람하였을 때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4점이었는데, 이번 스크린x 관람을 통해 4.5점으로 한껏 감상이 더 좋아졌어요. 뿐만 아니라 스크린x 자체에 대한 생각 또한 더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굳이?' 라는 말을 더 하며 그냥 일반관에서 보곤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 영화 스크린x라면 어떨까?' 라는 궁금증을 새로 갖게 된 것 같아요.

  연말이라 좋은 영화들이 마구 쏟아지며 각각의 영화가 상영관을 제대로 사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더 늦기 전에 많은 분들께서 저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포드v페라리 스크린x로 꼭 관람하셨으면....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