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영화제] 개막 3일차 3시간 러닝 타임 영화 후기 (약스포)
벌써 마카오의 4일째 날이 밝았습니다. 초반에 욕심을 부려 여러 편의 영화를 보려고 하다 보니 스케줄을 빡빡하게 짜서 후기도 일찍 못 올리고 정성 들여 덧글 달아주신 분들께 답글도 못 달아드려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도 조금 늦게 후기를 올리네요.
오늘은 어제까지 갔었던 식당이 아닌 중식 레스토랑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는 비슷하게 제공되었지만 향신료가 들어간 것들이 몇 가지가 있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먹었던 소시지와 만두에 향신료와 고수가 들어가 있어 약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믈렛은 이곳이 더 나았습니다. 그래도 내일부터는 원래 갔었던 곳에서 아침을 먹을 것 같습니다.
아침식사를 여유롭게 마치고 저는 오늘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영화를 단 한 편만 보기로 했는데 러닝 타임이 무려 세 시간이나 되는 작품입니다.
영화를 본 후 영화 감상 후기 등 아직 못 올린 글을 작성하기로 하고 일단 프레스 센터로 향했습니다.
오늘과 내일은 영화제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프레스 센터가 한산했습니다. 테이블 한자리를 꿰 차고 밀린 숙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프레스 센터에 준비되어 있던 두부 덮밥을 먹었습니다.
돼지고기가 약간 들어간 담백한 맛의 덮밥이었는데 제 입맛에는 전에 먹었던 장어덮밥 보다 맛있었습니다.
글을 작성하며 점심 식사를 마친 뒤에 영화를 보기 위해 프레스 센터 바로 옆 상영관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바로 테렌스 맬릭 감독의 <어 히든 라이프 (A Hidden Life, 2019)>입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던 한 남자가 나치를 위해 싸우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로 인해 마을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고 고초를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화면에 비추는데 주인공의 삶은 대조적으로 그려져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세 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 타임에 지칠 만도 한대 계속 집중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만드는 감독의 연출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어느 장면 하나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이번 원정대원 중 한 분인 키노맨 님이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할 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 식사도 프레스 센터에서 먹었는데 돼지고기 덮밥이었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돼지고기가 있었는데 하나는 껍질이 바삭하고 또 하나는 훈제 족발 맛이 나는 돼지고기였습니다. 거기에 익힌 채소가 곁들여진 짭조름하고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환전을 하기 위해 호텔에서 알려 준 곳으로 갔습니다. 호텔에서도 환전을 할 수 있었지만 환율 차이가 있기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사설 환전소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바깥의 환전소와 호텔을 비교해 보니 호텔이 조금 더 유리했습니다. 혹시 마카오 현지에서 환전하실 경우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많은 돈을 환전하지 않으면 큰 차이가 없긴 합니다.
지나가면서 본 호텔의 야경과 식당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4일차 일정이 마무리되었네요. 일요일에는 영화제 측에서 준비한 투어 참여가 예정되어 있고 영국의 배우 릴리 제임스가 참가하는 마스터 클래스에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흥미로운 행사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무척 기대됩니다. : )
추천인 4
댓글 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