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영화제] 리틀 조를 보고나서...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중 하나인 리틀 조를 관람하였습니다.
약간 피곤함이 있던 상태여서 영화를 보면서 졸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살짝 하였으나
영화의 도입부터 후반까지 섬뜩하면서도 오묘한 뉘앙스의 분위기를 유지하여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이었습니다.
간단한 시놉시스로 정리를 하자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식물을 개발하여, 대규모로 확산시키고
큰 수익을 창출하려는 연구소를 배경으로 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다룬 이야기 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과학자들은 프로페셔널하게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에 큰 사명감을 가지고 있고,
단순한 식물을 넘어서 마치 자신의 아이와 같이 식물을 대하고 리틀 조 라는 별명도 붙여가며
애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계획과 다르게 리틀 조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효과와 달리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인간에게 특수 가루를 뿌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재난 영화의 공식을 따르면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한 과학자는 이 연구를 전면적으로 중지하기를 주장하고
이미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었기에 상급자나 기업에서 이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그대로 진행하여
대규모 사단이 나고는 하지만 리틀 조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합니다.
주인공의 동료가 가장 먼저 리틀 조의 치명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고, 연구 중단을 주장하지만
연구자들은 그저 막심한 스트레스와 업무로 인한 번아웃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그대로 연구를 진행하려합니다.
특히 주인공은 애정이 담긴 프로젝트인 만큼 절대 이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윤리에 어긋나지만 연구소에서 몰래 리틀 조를 빼내서 자신의 집에서 기르는 행위도 하구요.
또한 연구 프로젝트의 상급자 또한 안전성에 아주 작은 위험요소가 존재한다면 전면 중단 해야한다고
오히려 연구자들에게 선포하기도 하구요.
이렇듯 일반적인 재난 영화와 다른 결을 취하면서 의외의 참신성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 과학자의 윤리의식과 인간이 가지는 소유와 욕심에 대해 영화는 질문을 던지고
같은 상황에 서로 다른 행동을 보여주는 여러 인간 군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입니다.
또한 서구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이고, 영화의 장소 또한 유럽으로 추정되지만
사용되는 음악은 아시안 전통음악을 사용하면서 믹스매치된 분위기에서 오는 모호함도
영화를 바라보는 흥미를 더해주고 있네요.
어벤져스2에서 아이언맨이 말한 것 처럼, '나는 과학자이기에 종말이 오더라도 연구의 끝을 보고자 한다' 라는
대사도 생각이 날 정도로 과학자가 가지는 윤리의식에 특히나 질문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을 하였고 곧 정식으로 개봉도 할 것으로 예상되니
이러한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보면 크게 만족하시지 않을까? 추천해봅니다.
키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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