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영화제] 개막 2일차 이모저모 (다크로드와 함께 하는 호텔 투어)
마카오에서의 3일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12월 6일)은 어제의 빡빡했던 일정과 달리 여유롭고 한가하게 마카오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기기 위해 영화도 두 편만 보기로 정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익무 원정대는 아침 식사를 다 같이 하면서 지금까지 마카오에서 경험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날씨가 좋아 원정대원 몇몇 분들과 함께 오전에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영장을 비롯하여 스파와 사우나 그리고 피트니스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보냈습니다. 날씨는 약간 쌀쌀했지만 어제와 달리 맑은 날씨와 따뜻한 물 온도로 많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바깥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물 안이 더 따뜻했습니다.
워터 슬라이드도 있었는데 길이가 짧고 높지 않아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아이처럼 신나게 즐겼습니다.
아침 수영을 마치고 나왔는데 다크맨 님이 호텔 투어를 직접 가이드 해 주신다고 하셔서 저와 jimmani 님이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마카오에 관광을 오면 호텔 구경만 해도 하루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호텔 투어를 나서는 길에 마사지 숍에 붙어 있는 간판의 한글이 보였습니다. '긁는 대우'라고 쓰인 서비스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궁금하네요.
어제까지는 흐린 날씨였는데 오늘은 햇살도 비치고 바람도 살살 불어 상쾌한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의도의 빌딩 숲이 생각나는 풍경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공원도 많아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았습니다.
'다크맨과 함께하는 호텔 투어'의 첫 번째 투어 장소는 사자상으로 유명한 MGM 호텔이었습니다. 거대한 사자상이 정말 멋졌습니다.
외관만큼이나 웅장하고 화려한 호텔 내부의 모습도 볼 만했습니다. 특히 거대한 수족관이 그중 으뜸이었는데 보자마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장식도 화려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이 직접 수족관에 들어가 물고기 먹이를 주는데 오후 3시에 한 번만 준다고 하네요. 저희는 둘러볼 곳이 많아 다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두 번째 호텔은 Wynn 호텔이었습니다. 화려한 빨간 카펫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부 공간이 빨간색을 테마로 꾸며진 듯 보였습니다.
이 호텔의 유명한 분수 쇼를 구경하고 쿨스 님이 합류하여 함께 다음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다음 호텔은 Lisboa 호텔입니다. 세계 최대 크기의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상아 조각 등 진귀한 소장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상아 조각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호텔 투어를 마무리하고 다크맨 님과 쿨스 님이 추천하신 에그 타르트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에서 몇 번 에그 타르트를 먹어봤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가게 근처에 다다르니 달달한 기분 좋은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습니다.
이미 가게 앞에는 여러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우선 바삭바삭한 페이스트리 빵의 질감이 눈으로 느껴졌습니다. 두께도 적당한 것이 한 입에 넣으면 꽉 찰 것 같았습니다. 먼저 다크맨 님이 에그 타르트 하나를 한 입에 다 넣으셨는데 뜨겁다고 고통스러워하셔서 저는 조심스럽게 반을 잘라 입에 넣었습니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바삭한 빵과 부드러운 달걀 찜 같은 식감이 잘 어울렸습니다. 재방문 의사 100%라고 하니 남은 하나를 양보해 주셔서 사양하지 않고 제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어젯밤에 지나갔던 장소인데도 낮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밤의 화려한 모습은 정말 멋졌지만 낮에 보는 풍경도 충분히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금요일 오후이고 날씨가 좋아서 많은 관광객들로 거리가 붐볐습니다.
어묵 거리와 세도나 광장을 지나 다크맨 님이 추천하신 우유 푸딩을 맛보러 갔습니다.
커피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중 선택할 수 있어서 저는 따뜻한 푸딩을 주문했습니다. 순두부의 식감과 거의 흡사했고 맛은 고소하고 달달한 우유 맛이었습니다. 에그 타르트를 먹기 전에 먹었으면 우유의 고소한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식사 후 디저트로 추천할 만했습니다.
가게를 나와 육포 거리를 지났습니다. 마카오의 명물 중 하나가 육포인데 거리를 지나면 가게 상인들이 시식을 하라며 권합니다. 육포뿐만 아니라 땅콩 쿠키나 다양한 종류의 과자 종류를 걸어가며 하나씩만 먹어도 충분히 맛볼 수 있습니다.
육포 거리를 지나 세인트 폴 성당 유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봤던 화려한 조명 불빛이 무색할 정도로 낮의 외관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크로드 화보 촬영!!!
은 아니고 사실은 카지노에서 탕진하고 노숙을 하는 노숙자 코스프레를 연출한 것이었는데 패션 화보처럼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예쁜 카페와 디저트 가게를 지나 신교도 묘지로 향했습니다. 엘사와 안나가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기준 시간으로 <겨울 왕국 2>가 천만 관객을 넘었다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중국에 처음으로 온 전도사 로버트 모리슨 등 유명 인사가 묻혀있다는 신도교 묘지에 도착했습니다. 아담한 예배당을 지나 묘비가 세워져 있는 묘지에서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며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의 첫 영화를 보기 위해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곳들이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3일차에 본 영화의 후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그때 다시 만나요. 제발!
추천인 8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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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엘사와 안나 사진을 찍어서 한 번 검색해 봤는데 벌써 관객이 천만을 넘었더라고요. 주말 지나면 더 많이 오르겠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 )
즐건 시간 보내세용
많이 춥다고 소식 들었습니다.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 관리 잘 하세요. : )
다크노숙자 화보...ㅋㅋㅋ
그리고 겨울왕국2 천만 소식을
션님을 통해 알게 됐네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