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쯤부터 보았던 영화들
원래 영화 한 편을 보자마자 익무에 글을 쓰고싶었지만
제 게으름으로 인해 몰아서 쓰게 되었네요ㅠㅠ
11월 중순부터 오늘까지 보게 된 영화들 입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익무에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서
언젠가 쓰면 되지란 자기합리화로 이제서야 쓰는 그 대망의 첫번째 영화 좀비랜드입니다.
좀비랜드2가 개봉하고나서 같이 미소지기 하는 형으로부터 볼 만하다 X나 재밌다란 얘기를 들었었는데
2를 보러 가기 전에 역시 보고 가는게 낫겠지란 생각에 아침부터 챙겨보게 된 좀비랜드입니다.
캬 역시 캐릭터 맛집이더군요
하버드 기숙사 옆 방 사람들이랑 얘기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을 창시한 분부터
라라랜드 그녀 & 야무진 그녀의 동생
트윙키 성애자
그리고 빌 머레이
'좀비 영화'라고 하면 떠오를 듯 한 클리셰는 비틀거나 아님 직설적으로 비꼬면서
코믹과 가족애까지 버무린 영화였습니다.
그냥 맘편히 낄낄대며 보기에 최적인 영화였습니다.
좀비랜드 1편을 보고나서 바로 영화관 시간표를 찾아봤지만 시간이 좀 동떨어져있어서 그 사이에 뭐라도 보자해서 보게된
엔젤 헤즈 폴룬입니다.
극 중 대통령인 모건 프리맨을 바라보는 제라드 버틀러의 그윽한 눈빛을 보고나서
존윅 처럼 무쌍을 찍어도 인정
하려 했으나 만듦새가 어후......
예고편에도 나온 드론을 이용한 테러는 신선해서 오 뭐지 재밌을 것 같은데라고 아주 잠깐 생각했는데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이 영화도 맘편히 볼 수 있지만 낄낄대기보단 실소가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엔젤 헤즈 폴룬을 보고 맘을 정말 차분히 다스린다음에 보게 된 좀비랜드 2 더블탭입니다.
1편에서의 주인공들 모두 나오고 10년만에 속편이라며 오프닝씬 부터 까고 들어가는 맛에
엔젤 헤즈 폴룬을 보면서 느낀 피로감은 이걸 보며 다 풀겟구나 생각했는데
내내 어딘가 병맛스런 새 캐릭터들의 등장과 설정으로 낄낄거리게 만들어줬으면서
마지막은 빌 머레이로 빵 터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보신 분들도 그러셧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보고나서 빌 머레이만 기억났습니다.ㅋㅋㅋㅋ
저 3편의 영화를 하루에 보고나서 며칠 뒤 보게된 여왕의 귀환 겨울왕국2를 보러갔습니다.
이미 미소지기를 하면서 애기들이 오는 시간대를 가면
영화를 보다 관크로 인해 복장이 터질 것 같아
평일 조조 시간대로 보러갔습니다.
상영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제 선택에 대해 생각을 해준 좌뇌와 행동으로 옮겨준 우뇌의 수고에 박수를 일단 먼저 보냈습니다.
겨울왕국2는 일단 재밌습니다.
엘사가 머리를 풀고 안나가 또 언니 찾아 고생을 하고
크리스토프와 스벤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찍고
올라프는 스피드 왜건이 되었는데
여기에 새로이 등장하는 정령들 모두 뻔하다면 뻔하지만 일단 보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그 중 움짤로 저리 귀여움을 뽐내는 저 캐릭터를 보십시오
일단 이걸로 별점 1개는 무조건 먹고 들어갔습니다.
보고나온 뒤에 어떻게든 움짤을 찾아내어 카톡 프사로 했더니 제 친구가 귀엽다고 자기도 할테니 달라고 했을 정도니깐요
p.s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이리 재밌는데 애기들이 그리 많이 오는 것도 이해가 된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막상 일하다보면 죽을 것 같습니다..... 시트 옮기는 거나 매점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제발 음료만 쏟질 말아주셨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겨울왕국 2를 보고나오면서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바로 볼 수 있던 영화 윤희에게 였습니다.
김희애, 김소혜가 나오기에 어 이건 봐야해라며 바로 표를 끊고 보러 들어갔습니다.
윤희에게는 차분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상영이 되지마자 펼쳐지는 눈의 전경 속에서 차분히 진행되는 얘기 속에서
전 영화를 보며 높이 오른 감정을 차분히 내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김희애 배우를 비롯해서 김소혜, 일본 배우분들 모두 영화의 톤에 맞는 연기를 펼쳐주셨고
특별 출연이신 유재명 배우님의 아주 잠깐 오열하는 씬에서 감탄할 장면이 아님에도 연기를 이렇게 해주시는 구나하고 감탄했었습니다.
눈이 쌓인 풍경들과 영화 마지막 대사가 그날 하루 내내 떠올랐던 영화였습니다.
또 며칠 후 감독님과 주연배우 모두 아카데미 상을 받은 헐리우드 어벤져스 조합을 보러 메가박스로 찾아갔습니다.
넷플릭스를 다시 가입해서 볼까 아니면 영화관에서 볼까 고민하다가
영화관에서 보기로 한 작품이였는데
이것도 다시 제 자신을 칭찬할 만한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제목은 아이리시 맨.
미국 근현대사를 넘나들면서 개인의 삶을 아주 차분히 느리면서 디테일 하게 보여주는 영화였는데
3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에도 지루함은 커녕
알파치노 드니로 조 페시 이 3명의 대배우들이 펼치는 엄청난 연기 대결 속에서 내내 감탄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부 시리즈를 보면서 느꼇던 전율을 이 영화에서 다시 느꼈습니다.
남자라면 가슴이 뛸 영화 그리고 생각이 깊어지게 될 영화입니다.
넷플을 다시 가입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각잡고 볼 예정입니다.
영화가 개봉하고나서 상영관에서 문이 닫혀있음에도 엔진음과 레이싱 장면들의 소리가 새어나오고
그걸 들으면 이상하게 심장이 뛰는 요상한 영화여서 냉큼 보러갔습니다.
포드v페라리
6시간 내내 서서 일하며 피곤했던 것 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뛰고 몸에 힘이 들어가 피곤했던 게 더 컸던 영화였습니다.
그저 카레이싱에 관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그걸 넘어 어떠한 장인들의 의기투합, 우정, 품위있는 경쟁
그 모두를 보여주는 그야말로 가슴 뛰게 만드는 영화더군요
엔진음이 올라가고 RPM이 치솟을 때 마다
그걸 보는 제 심장 소리도 같이 올라가는 영화였습니다.
실제 인물들의 전기 영화이기도 한데
그 인물들을 그대로 담아낸 맷 데이먼과 크리스천 베일은
여실히 명배우인 것을 증명해 내고
마지막 맷 데이먼의 감정 연기는 먹먹해지게 하는 연기였습니다.
게리올드먼
추천인 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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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윙키 덕후라니ㅋㅋㅋㅋㅋㅋㅋ초딩입맛이네여 좀비랜드 보고싶은데 상영관이 대한극장 하나밖에 없어서ㅠㅠ
저두 젤 마음에 든 캐릭터였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