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언론배급시사 후기
익무 은혜로 오늘 오후 CGV 용산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디에고>를 관람했습니다.
<세나>, <에이미> 등 감독의 '천재 일대기' 시리즈는 본적이 없지만, 나름 축구에 관심을 갖고 사는 편이라 기대가 좀 컸습니다ㅋㅋ
마라도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찾아봐서 알고 있었는데, 이게 관람에 있어서 딱히 플러스 요인은 아닌것 같습니다. 축구나 월드컵에 관심은 있지만 마라도나란 인물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보시면 딱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것 같아요.
'디에고 마라도나'라면 역사상 모든 축구 스타 중에서도 가장 빛과 그림자가 짙게 갈리는 인물이죠. 80년대를 풍미한 스타 선수를 넘어 역대 최고의 선수로도 거론되는 한편, 90년 즈음부터 온갖 추문과 구설수에 휘말리며 극적으로 몰락한.
이런 인물의 일대기를 볼 때 기대하게 되는 것이 상승의 쾌감과 추락의 씁쓸한 여운, 두 가지일텐데, 개인적으로 쾌감은 좀 약했던 반면 추락할 때의 씁쓸함은 참 진한 맛이 나더라고요.
따지고 보면 일개 축구선수인 마라도나를 영웅이자 신으로 추앙했다가, 한순간에 배신자, 악마로 굴러뜨려버리는 대중의 지독한 속성을 잘 조명했습니다.
영화 막판의 마라도나는 몸도 많이 불고 정신적으로도 좀 위태로워 보였던 것에 반해, 2010년대의 마라도나는 오히려 비교적 괜찮은 모습으로 감독직도 몇번 맡았고, 하고 싶은 말도 막 하면서 자유분방하게 살고 있죠.
지금의 마라도나가 이 영화를 보면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해집니다ㅋㅋㅋ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이 전반적으로 느낌있고 좋더라고요 ㅎㅎ 특히 도입부에서 마라도나의 초기 커리어를 빠른 편집으로 요약할 때의 박진감 넘치는 EDM이 기억에 남네요ㅋㅋㅋ
댓글 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