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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디에고] 단평입니다.

 

아시프 카파디아 감독의 [디에고]를 봤습니다. [세나]와 [에이미]에 이은 천재적인 명사를 다룬 아시프 카파디아의 세 번째 인물 다큐입니다. 최고의 F1 드라이버인 아일린 세나와 요절한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이어 이번엔 설명이 필요 없는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드라마틱한 사연과 전설에 가까운 운명을 가지고 있단 공통점이 있는데, 아시프의 탁월한 재구성 솜씨가 맞물려 2시간 10분이 넘어가는 러닝타임 동안 그 인물의 상황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듭니다. 보통 방대한 자료들과 인터뷰를 통해 피사체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하려는 다큐와 달리, 아시프 카파디아 감독은 전적으로 다루고 있는 인물의 심정과 그 상황에 빠져 들게 만드는 묘미가 있습니다. 그 인물의 가장 반짝이던 시절과 함께 씁쓸하고 안타까운 몰락을 묘사하는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끝나고 난 뒤 올라가는 크레딧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인물의 삶을 살아본 것처럼 아주 진이 빠지지만, 그 순간에 같이 동화되는 것과 같은 마법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디에고 마라도나 역시 그의 생애를 전부 묘사하기보단 나폴리로 이적한 뒤 정상을 누리던 모습과 전설이 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그리고 몰락의 단초가 된 1990년 이태리 월드컵을 중심으로 짜여있습니다. 왜 이렇게 마라도나가 돌출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언론과 끊임없이 충돌하게 됐는가에 대한 간략한 변명 내지는 설명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그 탁월한 재구성에 힘을 실어주는 건 전작들을 함께 한 브라질 태생의 안토니오 핀토 음악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번엔 80년대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디스코와 유로비트 그리고 라틴 색채로 혼을 쏙 빼게 만듭니다. 특히나 오프닝 씨퀀스에서 나폴리 경기장까지 따라가며 마라도나를 소개하는 편집은 정말 탁월했네요. 조금 부담스러운 러닝타임과 다큐라는 장르이지만, 축덕이 아니더라도 이슈메이커 마라도나에 대해 알고 있다면 일견 봐도 아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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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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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Vortex 2019.12.03. 19:30
영화 궁금했는데 괜찮게 나왔나보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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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엔진 작성자 2019.12.03. 19:38
Vortex
아시프 카파디아의 전작 다큐들만큼 아주 잘 나왔습니다. 만족스럽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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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엔진 작성자 2019.12.03. 19:39
크리스피크림도넛
중간중간 끈힘없이 삽입되는 인터뷰와 증언들로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이라 사운드가 중요했는데... 잘 매만졌더군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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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씨네 2019.12.03. 20:28

축구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한 번 축구와 축구인을 접해볼까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글에 단락을 주셨으면 더 읽기 좋았을 것같은데 일부러 그러신 건가 궁금합

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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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엔진 작성자 2019.12.04. 18:27
씨네
생각 외로 축구 스타를 다룬 다큐 영화들이 많죠. 메시나 호날두나 줄라탄이나 펠레 등..
찾아보시면 또 축구가 좋아지실 수도.. ^^
아.. 핸드폰에서 메모장으로 쓰다보니.. 단락 구분을 안하게 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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