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만 사셨던 분들은 잘 체감 못하실수도...
서울은 아맥, 포디 등 다양한 포맷은 물론 다양성 영화 보기도 너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극장들이 구마다 몇개씩 굉장히 많고, 형편이 좋지는 않아도 소규모 독립 영화관들도 꽤 있으니까요. 시사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촌놈이었던 저는 서울 막 올라와서, 일반인이 시사회를 이렇게 많이들 본다는걸 알고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물론 직장생활이나 학교 바쁘게 다니면서 틈틈이 영화 볼 짬을 내기 힘든 분들도 많으시지만, 적어도 스케줄을 조금씩 맞춰보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는 것과, 아예 해당 행정구역(!) 내에선 그 영화를 볼 수 없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죠.
외국에 살아본 경험은 몇개월...밖에 없어서 다른 나라와 쉽게 비교하긴 힘들지만, 영화 등 여가에 있어서만큼은 서울과 기타 지방은 거의 선진국과 개도국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아마 뮤지컬, 공연 등 다른 문화생활의 경우도 마찬가지거나 더 심각할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초중학교를 다닌 울산 같은 곳은 나름 광역시임에도 선택지가 그리 폭넓지 않습니다. 원하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부산에 있는 영화의 전당까지 원정도 종종 갔었습니다ㅋㅋ나름 대도시에 속하는 울산의 사정이 이런데, 기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죠...
각각 서산, 진주, 제주에서 생활하는 지인들과 영화 얘기를 가끔 하는데, 다양성 영화 보는것 자체가 사치라고 단언할수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달에 한 지인은 간만에 서울 올라와서 코엑스에서 보고 싶다던 영화 실컷 보고 내려갔죠ㅋㅋㅋ
지방 영화관들이 얼마나 장사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서울과 지방의 문화 인프라는 단순한 인구수 이상의 현저한 격차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오랫동안 지방인이었다가 몇년간 즐겁게 서울에서 지낼수 있었던, 하지만 이제 곧 다시 지방으로 내려갈 1인의 하소연이었습니다... ㅋㅋ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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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용아맥 자리 어디가 좋다, 특별관 어디가 화질이 좋다고 얘기하는거 조차 지방에선 먼나라 이야기죠.
시사회라는것도 서울에만있고
공감해요.... 저도 서울살고 싶어요..용아맥 보러오는데만 십만원 깨집니다 가끔 무인돌면 숙소까지해서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서울쪽에 좌석이 극사이드만 있으면 경기도 쪽 영화관도 종종가는데요 지방 아닌 경기도만 해도 극장에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ㅠ
서울에서 좌석이 꽉 차는 영화 정도 되면 사람이 좀 있고.. 그러니 다양한 영화 걸리기 쉽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서울 기준으로만 말하기도 어려운거 같아요ㅠ
문화 인프라가 서울에 너무 많이 몰려있긴 해요.
왕복 3시간이 익숙해진 경기도민ㅠ
영화 한편 보고 돌아오면 반나절이 훌쩍...ㅠㅠ
어디서 문화 인프라 지수를 계산한거 본 적 있는데 서울이 100이라면 서울 외 지역 중에 50 넘는 곳을 못봤습니다. 막 20~30이래요.
압도적인 차이였어요.
우리나라 문화산업은 너무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어요.
벌써 걱정이에요 ㅠㅠㅠ
겨울왕국도 좋은 상영관의 선택지가 다양한 서울과 다르게 지방에선 흐릿한 화면과 음량만 크고 뭉개지는 소리를 들으며 만족해야 하고. ㅠ
서울에서 내려왔는데 관람객이 저 혼자뿐이라 왕복 기차표값만 날렸..
서울에 사는거 자체가 스펙이되는 시대를 살고있네요ㅠ
제가 예전에 전북 익산에 살 때, 그때 아마 극장이 딱 하나 있었어요. 심야 몇 시간 빼곤 모두 트랜스포머라서 엄청나게 분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 그 당시 다른 영화가 너무도 보고 싶었거든요. 서울 벗어나면 경기권마저도 문화 콘텐츠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영화는 낫지, 콘서트나 연극, 뮤지컬 같은 건...가끔은 교통비가 더 들죠.
부산넘이 21세기 시작과 동시에 서울 와서 놀랬던 문화 체험 차이가 어휴
군단위는 멀티플렉스가 아예 없는 곳도 꽤 많을 겁니다. (읍 인구가 만명 남짓한 곳에 지점을 내지 않는다고 탓하긴 힘들겠죠ㅠ)
그런 곳은 '작은 영화관'이라고 사회적기업이 자그맣게 상영관을 만들어서 신작을 보여준다고 들었어요.
아니, 문화쪽으로 즐기려면 확실히 서울이에요.
오늘 스페셜 클립 못 구하면서 불편함이 뼈저리게 와닿더군요.
모든게 서울 위주이니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겼죠.
그런데 문제는 그말이 생겼을 때보다 지금이 더 심각합니다.
지방 중소도시에 빈집 신드롬도 심각하고,
당장에 광역시와 서울간의 격차도 더 심해졌어요.
집값 차이 한번 직접 체감 하시면, 아 ~ 하실거에요
공감합니다ㅜㅜ 시내에 씨지비 하나가있는데 그마저도 규모도 작아요ㅜㅜ
심지어 3사 영화관에서상영이아닌 특정 영화관에만 상영하는경우엔 서울까지 올라가야하더라구요ㅜㅜ
굿즈는 작정하고 서울에 올라가지않는 한 포기했어요
그나마 씨네샵이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드네요
맞아요ㅠ서울살면서 시사회 실컷 다니다가 메박도 없는 시골로 와서 씨지비랑 롯시는 가까이 있지만...여기 제일 큰상영관이 용산 제일 작은관이랑 크기가 같아요ㅠ
무엇보다 특별관이 없어요ㅠ 아맥,포디ㅠ
4-50대 어른(?)들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영화를 본다하면 '영화에 미쳤구나'라고 말하는 사람 많습니다. 여기 익무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영화보는 사람이 오히려 손에 꼽겠지만요.
영화관은 기본적으로 엄청난 자금이 투자되어야 하는데(건물 한 층으로는 해결이 안되므로) 그만큼의 수요가 없다 판단되면 입점하지 않아요.
CGV는 CJ의 계열사 중 하나일 뿐이고 CGV매출이 CJ 전체매출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CJ 매출의 기둥은 제일제당입니다. 설탕 팔아 문어발 경영한다는 말이 그냥 뻘소리가 아니죠)이라서 사실상 돈버리는셈 치고 문화평등을 지향한다면서 공격적으로 입점한 것 뿐이에요. 메박은 중앙일보와 제휴는 하지만 중앙일보의 계열사는 아니고 독립법인이라 자금력이 상당히 딸려서 그걸 못하구요. 롯데는 뭐... 그냥 말을 안할게요 ㅋㅋ
결론적으로 지방에 2-30대가 지금처럼 적은 한은 계속 영화관은 입점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방에 2-30대를 붙잡아두려면 그럴만한 요인이 많아야하는데 이건 정부차원에서 강제개입해야 합니다. 그냥은 아마 안될거에요.
부산도 서울 제외하고는 가장 큰 도시라 하지만 정작 2-30대 비율은 서울 대비 아주 적습니다.
p.s 그 2-30대 비율에 '군인'은 포함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