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독과점 논란이 웃긴 이유.
물론 [겨울왕국2]이 현재 상영관 수가 상당히 많은 것은 사실이고 이렇게 스크린 독과점 관련 문제가 수시로 제기되는 만큼 스크린 상한제를 두는 것은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독 해외 블록버스터에 쏟아지는 이상하리만치 강한 반발은 다소 당황스럽네요.
제목에도 썼던 것처럼 이번 독과점 논란이 웃긴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개봉하는 영화가 있긴 한가' 하는 것.
스크린을 어느 정도 확보받은 영화들에 한해서 살펴봤을 때
지난주 (11.13. / 11.14.) 개봉작은
블랙머니, 윤희에게, 엔젤 해즈 폴른, 좀비랜드 : 더블 탭, 어쩌다 룸메이트, 캡티브 스테이트, 삽질, 심판 등 8편 정도입니다.
다음주 (11.27. / 11.28.) 개봉작은
나를 찾아줘, 크롤, 오피셜 시크릿, 카센타, 허슬러, 러브 앳, 집 이야기, 어메이징 그레이스, 위! 등 9편이고
다다음주 (12.4 / 12.5.) 개봉작은
포드 V 페라리,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감쪽같은 그녀, 나이브스 아웃, 굿 라이어, 라스트 크리스마스 등 6편입니다.
그럼 이번주 개봉작을 볼까요
이번주 개봉작은 겨울왕국2, 시빌, 얼굴없는 보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등 5편입니다.
아이리시맨은 넷플릭스 배급인 만큼 CGV, 롯데시네마에선 개봉하지 않아 제외했고요.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어느 때 개봉했다고 해도 관객 수가 많이 들긴 힘든 영화로 보이고 얼굴없는보스 또한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과연 겨울왕국2가 다른 영화를 볼 수 없을 만큼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느냐, 혹은 애초에 겨울왕국2를 제외한 다른 영화가 없느냐 하는 겁니다.
이번 주 개봉작 중 화제작이 겨울왕국2 뿐인 건 1편의 천만 동원을 의식해서 개봉을 미루거나 당긴 탓으로 보이고
겨울왕국2는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생긴 빈 자리를 채웠을 뿐이라고 보여진달까요.
애초에 개봉작이 무수히 많고 그런 영화들에 대한 수요도 충분함에도 겨울왕국2가 비정상적으로 스크린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면 분명 큰 문제가 되겠지만
배급사들이 겨울왕국2의 흥행이 두려워 피한 마당에 독과점 논란을 삼는 건 그저 웃기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