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가족 이야기이자 영화 이야기
스토리만 읽었을 때는 뭔가 모녀간의 치열한 진실 공방이나 날카로운 갈등이 나오려나 했는데 약간 페이크였어요ㅋㅋ 그 자서전도 앞부분에 좀 나오고 비중이 엄청 큰 것은 아니더라고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아무도 모른다> 같은 초창기 때라면 더 날카로운 영화가 나왔을 거 같지만, 이제 고레에다 감독님은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쪽이에요^^ 생각보다 웃음이 많이 나왔는데ㅎㅎ 특히 두 모녀가 히치콕 영화 흉내낼 때 상영관이 완전 빵 터졌어요ㅋㅋㅋㅋㅋ
파비안느와 뤼미르의 갈등이나 입장 차이는 사실 대부분 모녀들이 겪는 일이에요. 특히 일하는 어머니를 가진 집이라면요. 문제는 어머니가 유명 배우라는 거죠. 영화 속 영화를 찍으면서 파비안느도 뤼미르도 각자의 입장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연기에 대한 관점이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디테일함은 고레에다 감독님 자신의 이야기 같기도 하더라고요^^
배우들 연기도 다 좋고 특히 이 꼬마 샤를로트가 영화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ㅎㅎ 모녀만이 아니라 3대 이야기로 확장이 돼요^^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가 하나의 중요한 모티브를 하는 것 같아요. 모녀의 중요 갈등 중 하나였다 뭔가 오해를 푸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거기서까지 연기의 감정 생각하는 지독한 프로 엄마가 좀 웃기기도 하고 질리기도 하고^^;;; 근데 다음 장면에선 딸도 못지않으니 역시 그 엄마에 그 딸ㅋㅋㅋ)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 자체가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잖아요. 그러고보니 파비안느의 개 이름도 토토군요~ 시크한 연기(?) 참 잘하던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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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습니다. 중간중간 상당한 유머들이 매복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