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봤어요. 진짜 좋네요!+_+ (No스포)
가족영화 장르의 대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씨네큐브에서 시사회로 관람했어요.
극적인 감정 요동을 일으키는 장면을 배제하고, 일상적이며 담담한 흐름 속에 솜뭉치 안에 숨긴 송곳으로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으로 작품의 주제와 메세지를 전달하는 감독님의 신작이라 예전부터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관록의 대배우 '파비안느'가 출간한 회고록을 축하해주러 뉴욕에서 프랑스로 온 딸과 배우 엄마가 펼치는 스토리예요.
모녀 관계의 다채로운 면모를 주축으로, 가족간의 관계와 한 평생 배우로서 살아온 주인공의 삶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지극히 인간 냄새 물씬 풍기는 작품이에요.
서로에 대한 진심을 몰라서 싹 터버린 지독한 애증과 오해를 보며 그 누구 하나 완벽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것.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온전히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면 그럴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런 마음을 갖을 수밖에 없는 것을 모든 캐릭터에게 설득력있게 부여하며 그들을 바라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매우 복잡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 보고 싶다. 당신이 필요하다~는 말을 애써 꽁꽁 숨기지 말고 확실히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통과 제대로 된 의사 표현은.. 가족관계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의 원활함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이니깐요.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이 나에게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가족에게조차 먼나라 이야기라니..)
이번 고레에다 감독 신작도..전작들처럼 가슴을 후벼파는 명대사와 은근하게 데워지는 감정 + 훈훈함으로 마음을 감싸주네요.
확 추워진 겨울과 연말에 딱 어울리는 가족영화의 걸작!
고레에다 감독님 작품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신작도 충분히 만족할 것 같습니다.^^
저한텐 최고였어요!
** '파비안느' 역할을 맡은..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77세인 '까뜨린느 드뇌브'님.. 진짜 포스가 대단하네요. 마냥 이기적이고 철딱서니 없을 것만 같지만 속내와 실상은 그게 아니었던 '파비안느'를 200% 완벽하게 보여줬어요. 역시 명배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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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좋아하는데, 해외 진출작도 잘 나왔다니 기대되네요. 까뜨린느 드뇌브 배우님 뇌졸증이라고 들었는데 쾌차하셔서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주길 바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