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아저씨 선정] 어쩐지 2020년에 잘 될 것 같은 한국배우 10인
이 리스트를 한 지도 꽤 오래됐네요.
매년 연말되면 제 나름대로 1년을 정리하는 활동으로 합니다.
근데 이게 리스트를 보면 "이미 잘 됐잖아" 싶은 배우들이 눈에 띌 겁니다.
솔직히 제가 적중률이 떨어지기도 하고 한 해에 개봉하는 모든 한국영화를 보는 것도 아니라서 좀 거시기한데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이미 잘 된 배우도 다시 봐야 오래오래 해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러니깐....'내년에 잘 될 배우'가 아니라 '내년부터 오랫동안 잘 될 배우'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바로 출발할게요.
순서는 제 컴터에 짤 저장된 선수업니다(순서 없다는 얘기죠).
1. 안지호
- 처음 보고 "유지태 닮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유지태의 아역을 연기한 적이 있는 유연석을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올해 나온 영화 중 '나의 특별한 형제'와 '우리집'을 봤는데 자연스러운게 아주 보기 편안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보희와 녹양'은 인연이 닿지 않아 못봤는데 궁금하네요.
2. 주해은
- 생각나서 찾아보니 대기업(나무엑터스) 소속 배우네요. 제가 좋아하는 소속사기도 하고 앞으로 잘 될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죠. 제가 이 배우를 처음 본 것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야구소녀'였습니다.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인상이 깊었네요.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해야 하나... 다른 작품은 드라마 '땐뽀걸즈'가 있네요....저는 그거 다큐만 봤는데...
3. 윤혜리
- 이 배우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 김종관 감독의 '아무도 없는 곳'으로 처음 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저랑 많이 마주쳤더군요. '죄 많은 소녀'에서 학생 중 하나로 나왔었고 '기생충'에서 마지막에 기자로 나왔다고 합니다. '아워바디'에도 잠깐 지나가셨고 '우리 지금 만나', '한낯의 피크닉', '계절과 계절사이', '오늘 우리' 등 독립영화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이네요.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4. 안지혜
- '아워바디'는 최희서의 존재감이 압도적인 영화입니다. 최희서 혼자 극을 이끌어야 하고 안지혜가 맡은 역할은 최희서의 페이스메이커가 돼야 하는 역할이죠. 그걸 아주 잘했습니다. 앙상블이 훌륭했다고 볼 수 있죠. 찾아보니 경력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나왔고 영화 '반창꼬', '로망', 드라마 '맏이' 등에 나왔네요.
5. 최준영
- 올해 이 배우를 정말 많이 만난 것 같다고 생각하고 뒤져보니 세 번 만났네요('아워바디', '판소리 복서', '유열의 음악앨범'). 한예종에서 연기 배웠다던데 자연스럽고 보기 편안합니다. 게다가 올해만 여러 모습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죠. 앞으로 자주 볼 것 같아요. 캐릭터 하나 터지면 '제2의 조우진'이 될 수도 있고요.
6. 정재광
- '버티고' 영화는 그닥 재미없게 봤지만 배우들은 다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중 정재광도 마찬가지죠. 자연스러우면서도 깊이가 있습니다. 눈빛이 그윽한게 여심을 사로잡기 딱 좋아요. ....눈빛 진한 남자 별로 안 좋아할래나.... 암튼... 재능도 출중해서 기대가 되는 배우입니다.
7. 박세진
- '미성년'에서 확실히 강렬했습니다. 이미 '올해의 잘 된 배우'일 수 있는데 아직 차기작 소식이 없네요. 차기작 소식 좀 들려달라고 꼽아봤습니다.
8. 조이현
- '둘째 전문배우'입니다. 올해 영화 '변신'과 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둘째를 연기했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긴 했는데 전부 분량이 짧았네요. 내년에는 '둘째가 아닌' 비중있는 역할로 보고 싶습니다.
9. 정지소
- 아역으로 잔뼈가 꽤 굵은 배우입니다(지금은 성인임. 1999년생). 올해 워낙 강렬한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죠. 현재까지 차기작 소식은 없네요. '기생충'의 무게가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잘 이겨낼거라 생각됩니다. 커리어도 튼실했고 ...잘 하니깐요.
10. 박지후
- 사실상 '올해의 신인'인데도 굳이 넣어봤습니다. 영화 '벌새'와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 출연했죠. 장편영화로는 '벌새'가 첫 주연작입니다. 워낙 인상적인 배우였습니다만 이 기세를 쭉 몰아가는게 중요하죠. 작품 잘 골라서 좋은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네요. ...회사가 대기업(BH엔터테인먼트)이다 보니 케어를 잘할거라 믿습니다.
이쯤에서 작년 이맘때 골랐던 '어쩐지 2019년에 잘 될 것 같은 한국배우'를 돌이켜봤습니다.
윤찬영, 금새록, 이봄, 김수현, 이태경, 오수경, 이규호, 이재인, 김규선, 공민정을 언급했네요.
제가 골랐지만 의외인 배우가 공민정인데요.
"홍상수 영화에 나왔는데 잘 될 리가 있나"라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82년생 김지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언급되고 있네요.
연극계에서는 이미 잔뼈가 굵으신 분인데 제가 뒤늦게 알아본 것 같아 송구합니다.
추천인 9
댓글 5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저도 아워바디 안지혜배우 너무 인상깊었어요!!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빨리 다른 작품에서 또 보고싶더라고요!!
기방도령에서 그 당찬 모습 이 잊어지기 싶지 않아서요.
조이현 배우니미 박지후 배우님 앞으로 너무 기대 되는거 같습니다.
언급은 안되었지만 신은수 배우님 차기작 소식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려진 시간에서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