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vs. 페라리 큰 화면 감상 후 요약 - 평범한 아트하우스 영화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작품
두 번째로 보니 처음 봤을 때보다 더욱 선명하고 뚜렷해지는 부분이 느껴지는 블럭버스터였습니다. 영화 말미에 보이는 중요한 롱 샷과 클로즈 업이 하나로 포개지며 결국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 처음과 마지막에 걸쳐 한 번 더 반복하는 나레이션에서 화면 전환 씬과 함께 던지는 놀라운 질문은 덤입니다. 아마도 제임스 맨골드 커리어에서 최고의 영화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영화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워낙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개봉 이전에는 안타깝지만 글을 쓰더라도 주의를 끌지 못하겠습니다. 몇 년이 지나면 단순 레이싱 기반 드라마가 아니라 레이싱을 다룬 영화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연상하는 작품으로 관객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 확신하며 이미 고전이 된 여러 헐리우드 대작 작품들과 함께 그 사이에서 나란히 위치를 점하며 오래도록 회자될 영화라고 평가합니다.
제임스 맨골드와 각본진이 합작한 포드 vs. 페라리를 보며 위기감과 탄성을 동시에 자아낸 헐리우드 감독들이 꽤 많았을 것이라 짐작하는데 -영화를 연달아 두 번 감상하며 현재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의 나홍진 감독 포함- 전 세계에서 평범한 아트하우스 영화를 만드는 수많은 연출자들도 포드 vs. 페라리를 보면서는 당분간 꽤 반성하며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포드 vs. 페라리는 단순 돈을 들인 대작이 아니라 평범한 아트하우스 영화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메시지를 담아 관객에게 비행기를 접어 날려보내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거대 자본이 들어간 이 만한 공력의 작품을 헐리우드에서 1년에 한 번 보면 운이 좋은 셈인데 올해 말에 건진 보석 같은 블럭버스터였습니다. 두 가지 바람이 있는데 1. 오스카 음향효과상과 음향편집상 후보에 올라 수상하기를 바라고 2. 블루레이 한정판을 수월하게 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선례로 많아야 2000장에서 3000장이 되지 않는 물량을 확보했을 텐데 해외판매량을 제외하고 나면 국내에서는 많아야 1000장, 1500장 풀릴 것이고 원 클릭 버전 같은 한정수량품을 감안한다면 실제로 구매 가능한 물건은 여기서 더욱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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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상 후보에 동의합니다.
이 영화의 음향도 영화를 몰입감있게 만든 주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포맷으로 보더라도 남는 것이 있는 올해의 블럭버스터입니다. 대형관에 가신다면 만족 보장합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51255667
음향상은 무조건 이 작품이지요.사운드가 이렇게 인상적인 영화는 처음!!
블루레이 한번도 구매 안 해봤는데 이건 꼭 사고 싶더라고요!
적어도 이번년도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거대 자본을 가장 영리하게 쓴 작품이라 감히 말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