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에게] 오늘같은 날씨에 감성을 후벼파네요.ㅠ
김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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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을 듣고 본거였는데도 기대보다 훨씬 더 좋네요.ㅠㅠ
주인공의 과거를 낱낱이 보여주지 않아도 관객들로 하여금 현재 그리고 편지만으로도 그들의 사연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 점이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억지스런 감정과잉 없이 물흘러가듯 세심한 자연스러움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동네 롯시 40석정도의 작은 관에서 봤는데 오늘같이 비오는 날씨에 아주 딱이었어요. 눈오는날 봐도 좋을 것 같고 영화의 배경인 일본 홋카이도 지역도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못가겠지만요.
보는 내내 어떤 섬세한 부분부분 때문에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감독이 여성감독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기주봉씨 나왔던 그 영화 감독님이시더라고요. 전작보다 한층 더 세련되고 내공이 깊어지신 것 같아요. 벌써부터 후속작 기대가 됩니다.ㅎㅎ
김희애 배우는 말할 것도 없고 딸 역할 하신 분 연기가 넘 자연스러워서 좋았어요. 알고보니 이분 ioi 출신인ㅎ 아이돌에 관심이 없어서 몰랐습니다.. 연기자로 잘 크실듯ㅎㅎ
요근래 여성 주연 영화가 웰메이드가 많네요. 벌새, 와일드로즈, 심판 등..
암튼 '윤희에게' 눈오는 추운 겨울에 한번 더 보고싶네요! 감독님 gv같은 거 안하시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