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슬립] 음... 저는 좀 별루...
개봉 일주일만에 상영관이 거의 없어지고 있는 닥터 슬립을 늦게나마(?) 관람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제일 큰 느낌은 "지루하다" 네요...
닥터 슬립의 장점은 잘 알고 상당히 힘든 일을 해냈네요. 바로 스티븐 킹의 샤이닝과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두 작품 모두의 속편격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이네요.
분명히 이 영화에 호평을 하는 많은 분들이 꼽는 점이 이 점인거 같네요. 하지만 이게 장점이자 동시에 엄청난 독이라 생각됩니다.
분명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어쨌든 영화로서 스탠리 큐브릭의 명작 샤이닝과 직접 비교를 피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스탠리 큐브릭을 흉내내기 조차도 어렵다는걸 증명한거 같습니다. 영화 샤이닝에서 나온 캐릭터, 장면들이 재현되지만 그와 같은 아우라를 전혀 느낄수가 없습니다. 너무 큰걸 바라는건 알지만 이 작품이 스스로 자초한 바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굳이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과의 직접 비교를 안해도 저에겐 긴장감이 안느껴지고 상영시간이 너무 길어서 늘어지는 영화였습니다.
제일 큰 문제가 전혀 다른 이야기인 트루낫과 대니 토랜스의 이야기가 각각 상당히 긴 시간을 차지하는데 막상 중요한 이야기들은 없네요. 이건 저의 문제겠지만 대니 토랜스가 저렇게까지 망가진게 크게 안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트루낫은 레베카 퍼거슨의 로즈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무슨 능력자인지도 모르겠고 한꺼번에 굉장히 허무하게 퇴장하네요. 분량이 적진 않은데 그냥 "레베카 퍼거슨 외에 여러명"이라는 느낌 밖에 없네요. 역시 레베카 퍼거슨은 돋보였습니다. ^^b
마지막으로 오버룩 호텔... 음... 오버룩 호텔 장면으로 증명한건 스탠리 큐브릭은 넘사벽이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레디플레이어원에서 호텔 장면을 정말 잘 만들었고 효과적으로 사용했다라는 점이네요. 제가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바로 전날 샤이닝을 복습하고 바로 봐서 더 그런지 상당히 실망했네요. 물론 멋진 장면들이 여럿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글쎄요. 여러 캐릭터들이 너무 쉽게 xx하는게 소모되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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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량을 영화속에 집어넣은데다가 3명의 등장인물들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다보니 <샤이닝>만큼 인물을 깊이있게 다루지 못했다고 봐요. 저도 <샤이닝>의 장면만큼은 작년의 <레디 플레이어 원>이 잘 살렸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