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에게] 겨울이란 계절을 꼭 닮은 영화 (WinnieThePooh님 나눔)
'윤희에게’ 시사를 WinnieThePooh님 나눔으로 관람하였습니다.
영화는 포스터처럼 겨울이라는 계절을
정말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개인적으로 러브레터를 정말 좋아하는데
계절, 편지, 사람 등 주요 요소가 겹쳐
꽤 비슷하면서 또 전혀 다른 영화였어요.
이제 계절과 잘 맞는 영화 추천을 받으면
이 영화도 겨울과 함께 얘기할 수 있을 듯요.
특히 초반부터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하얀 설경은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각이 주는 감정을 분명히 느끼게 합니다.
화면 속 장면 장면이 정말 좋았어요!
생각하면 눈 덮힌 겨울은 독특한 계절이죠.
춥지만 따뜻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한해를 끝내지만 새로운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눈은 숨기는 듯 하지만 녹으며 자연히 드러나죠.
윤희와 딸은 표면적으론 겨울과 봄을 보여 주는데
전체를 보면 눈의 속성을 가진 윤희의 이야기지만
결국 딸의 이름이 새봄인 이유가 점점 선명해져요.
이처럼 다루는 시공간과 인물의 이름 등 배경에서
영화 전반의 흐름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합니다.
그렇다보니 영화 속 군데 군데 어색한 부분도 있고
잔잔함이 맞지 않다면 그냥 지루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겨울처럼 억지로 감추지 않아서
오히려 감정을 유지해 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영화 초반부터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분명한 목소리 역시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화면 속 배경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김희애 배우님을 비롯한 연기자 분들의 돋보임이
영화의 부족함을 보완해 개인적으론 집중해 봤어요.
이야기는 조용하지만 적당한 양의 유머와
적절한 여백을 느끼게 하여 인상적이었고
음악은 간결하게 감정 과잉을 피해 좋구요.
앞서 러브레터 얘기를 잠깐 했는데
비슷하게 이 영화도 엔딩 때까지
사람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게 하고
계절적 감성을 정말 잘 느낄 수 있어
겨울에 어울리는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합니다.
기다린 영화를 빠르게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
WinnieThePooh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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