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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성우들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플레어윈드
1856 6 30

이상하게 음성더빙도 연기이고, 성우들이 그 음성연기의 전문가라는걸 왜이리 인정을 안하나 모르겠습니다.

 

더빙작업을 할때 꼭 성우만을 써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UP의 이순재, 주먹왕 랄프의 정준하 등등 훌륭한 비성우 더빙물도 있죠.

그런데 이순재 선생님의 경우엔 후시녹음때부터 활동하셨던 분이셔서 성우연기 경험이 있으신 분이고,

(이건 성우와 배우의 경계가 모호했던 시절부터 연기를 하신 원로배우들 대다수에 해당하는 이야기기도 하네요)

디즈니는 잘 아시겠지만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서 캐스팅을 확정하는 곳이다보니 결과물 퀄리티 관련 논란도 없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논란이 된 패트와 매트라던가, 너의 이름은 사태처럼 성우는 자연스럽지 않다느니 하는 핑계로

수입사가 제멋대로 대본을 바꾸고 비성우를 캐스팅해서 작품을 망치는 사례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우연히 성우분들 더빙하시는 곳에 두 번 가본적이 있는데, 뵈었던 성우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작품 더빙에 있어서 성우들의 연기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게 캐스팅과 디렉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성우의 목소리는 악기인 만큼, 아무리 연기력이 보장된 성우라고 해도 그 '악기'와 맞지 않는 음악을 연주하라고 하면 퀄리티 보장이 안되는 거죠.

그리고 캐릭터를 해석하는 것도 연기자 주관이 들어가는 만큼 이걸 디렉터가 제대로 방향을 잡아주지 않으면

+ 현장에서 성우 본인은 몰랐지만 발음이나 감정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장면을 리테이크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수가 없다고요.

실제로 찾아보면 연기력에 논란 없는 유명한 성우분들도 흑역사로 꼽히는 미스캐스팅, 발연기가 있는데 이게 원인인거죠.

 

성우보다는 비성우가 캐릭터의 이미지에 더 부합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로 영화나 애니를 제작했는데 해당 인물을 성우로 캐스팅할 수 있다면 싱크로야 100%겠죠.

그런데 비성우는 성우보다 더빙작업 전후로 더 많은 연습과 디렉터의 관리가 필요한데

성우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업체들은 저런걸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게 문제가 되는 겁니다.

 

막상 너의 이름은에 참여한 전문 성우분들도 연기 못한다는 소리 듣는 분들 없는 베테랑이셨습니다.

그런데 캐릭터와 안맞는 캐스팅 + 주연 2인의 음성 연기와 차이나는 수준이 콜라보되어 되려 불편해지는 효과가 나와서 망해버렸죠.

비성우가 해야 자연스럽다 그러는데 막상 결과물 놓고 보면 차라리 자막판이 낫겠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더빙판이 자막판에 비해 가지는 비교우위는 접근성입니다.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에도 10년 전까지는 외화를 많이 보셨지만 요샌 외화는 더빙 지원되는 KT로만 보십니다.

나이가 드시니 화면 따라가는 것도 벅찬데 자막까지 신경쓰면서 보기가 너무 힘드시다는 겁니다.

반면에 음성이 우리말로 나오면 화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빙된 판을 선호하시는 거죠.

게임을 하더라도 자막과 더빙은 몰입감에서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더빙판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전문 성우들을 무시하고 + 어떻게 더빙해야 될지 감 못잡고 있는 일부 업체들의 장난으로 인해

안좋은 결과물이 계속 나왔던 것 때문에 생긴 악순환이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론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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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저도 성우분들 연기하는 현장 몇번 가보고 깨달은 건데... 제대로 더빙하면 자막 따위랑은 비교도 안 되게 좋은 게 성우 더빙이죠.
13:45
19.11.12.
golgo
네. 제대로 더빙된 작품은 화면에만 집중하면 되다보니 자막판에 비해 몰입감이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11:17
19.11.13.
profile image 2등
영화의 더빙을 선호하지 않는것도 크겠죠. TV방영도 그냥 자막으로 나오는걸 더 좋아하니 말다한거죠. 근데 저도 더빙은 선호도가 떨어지기도 해요. 문화적으로 이렇다보니 아무래도 더빙을 선호하는 나라들에 비해 위상이 약할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13:53
19.11.12.
24fps
이건 개인의 호불호인만큼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존중받아야 할 의견이고요.
그렇지만 아예 더빙을 안한다면 모를까 한다면 좀 제대로 해줬음 하는게 제 심정이네요.
11:18
19.11.13.
profile image 3등
영화 원작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듯해요 애니 같은 경우 성우의 더빙을 들으면 아이들용이라 그런지 음성이 좀 튀는것처럼 느껴질때가 있거든요
근데 겨울왕국1편 같은 경우는 더빙이 더 좋았어요 더빙도 잘 나오면 보러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13:55
19.11.12.
oneplusone
겨울왕국이라거나 UP처럼 더빙이 잘 나오면 더빙에 대한 편견도 많이 사라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업체들이 제대로 안하니까 문제죠 ㅠㅠ
11:19
19.11.13.
profile image
ㅠㅠ더빙만의 맛이 있어서 챙겨보는 편인데 현장은 그렇군요..
13:55
19.11.12.
Green
늘 욕을 한바가지로 먹는데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니깐요 ㅠㅠ
11:19
19.11.13.
전 우리나라 성우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연기 잘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어떨때는 배우보다 훨 나을 정도로
13:57
19.11.12.
비온뒤하룻동안
일단 프로 성우가 되려면 공채를 통해서 자기 실력을 입증받아야 하다보니 절대다수는 기본 실력들이 다 있으시죠
11:20
19.11.13.
profile image
우리나라 성우분들은 엄청난 실력을 가지셨는데 아쉽네요 ㅠㅠ
14:01
19.11.12.
이마루
실력은 최고인데 대우는 찬밥이라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11:20
19.11.13.
저도 이해가 안 돼요. 찾아보면 훌륭한 성우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홀대를 받을 분들이 전혀 아니거든요.
14:04
19.11.12.
bonvoyage
그러게 말입니다. 이게 정말 악순환의 고리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에요.
11:21
19.11.13.
로스트지겐
오디션으로 뽑고 디렉션 잘해서 좋은 결과물 나온다면 누가 더빙했다가 큰 문제는 아니겠죠
11:21
19.11.13.
profile image
저도 그래서 요즘엔 더빙된 외화 꾸준히 찾아보려고 노력해요 . 유독 우리나라에서 등한시되는 이상한 영역...
14:23
19.11.12.
미스카메
사실 저도 헐리우드 영화의 더빙판은 좀 어색하긴 합니다.
금발벽안의 외국인들이 너무 유창한 우리말을 하는게 이상하게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ㅋ
대신 동양 영화나 애니는 더빙판을 훨씬 선호합니다.
11:22
19.11.13.
국산 작품이 늘어나면 성우의 위상도 올라갈거라 생각해요.
아무래도 원작 성우의 음성과 비교가 돼서... 우리나라 성우하면 오리지널티보다 모방하는 이미지라서요.
14:33
19.11.12.
한국이 아직도 애니는 어린이들이나 보는거라는 인식을 해서 그래요. 그래서 더빙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개그맨들이나 유투버들에게 하게 하죠.
14:49
19.11.12.
profile image
90년대까지는 더빙에 대한 인식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2000년대를 거치면서 더빙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진 것 같아요.
14:56
19.11.12.
셋져
90년대는 다 더빙으로 보는게 당연하던 시대였죠... 저도 왜 2000년대 들어서 이렇게 인식이 변했는지 모르겠네요.
11:24
19.11.13.
profile image
플레어윈드
인터넷의 보급으로 예전보다 원판을 구하기 쉬워지다보니 거기서 오는 괴리감때문에 더빙을 꺼리게 된 것도 있다고 봐요. 영화나 방송이 후시녹음에서 동시녹음으로 바뀌면서 더빙이 예전만큼 일상이 아니게 된 것도 있고요.
14:29
19.11.13.
profile image
공감합니다. 비성우를 쓰더라도 충분한 준비와 철저한 디렉팅으로 좋은 결과물을 뽑아내면 괜찮은데 연예인 캐스팅하는 제작사들은 보이스 디렉팅도 대충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게 제일 큰 문제.... 목소리 연기로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결과물을 뽑아낸다고 해도 거부감 갖고 안보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인데 거기에 안좋은 선례들만 쌓여가니 더빙에 대한 인식은 계속 나빠지고 더빙에 대한 투자는 더 줄어들고 그냥 악순환 반복인거 같아요
16:10
19.11.12.
profile image

성우를 지망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전문성우가

아닌 연예인,패트와 매트처럼 뜬금없이

유튜버가 하는 거 보면 참 착잡합니다..

18:49
19.11.12.
이카로스
에휴 그러게요... 요새 성우공채가 정말 등용문에 비교될만한 좁은 문이던데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11:24
19.11.13.
profile image
공감합니다, 성우 분들의 자리가 작품퀄리티 보다는 흥행을 위해 연애인들 목소리로 채워질 때 마다 아쉬울 때가 많았습니다.
20:53
19.11.12.
시티오브갓
작품에 자신없으니까 이슈라도 끌어서 관객 채우고 싶다는 얄팍한 발상이겠죠.
정작 그래놓고 보니 결과물은 더 엉망이라 fail...
11:25
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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