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일반관 레이저 영사기... 문제는 문제네요.
얼마 전부터 CGV 일부 상영관의 영사기가 차례차례 레이저로 교체되고 있죠. 일반관에서도 쨍한 영상을 볼 수 있는 건가! 기대했던 것도 잠시, 이런저런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픽셀이 깨져 보인다는 게 정확히 어떤 현상인지 모르지만 문제가 많은 것 같으니 당분간 레이저 영사기는 피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저는 상영관 이름에 'Laser'가 붙어있지 않은 걸 확인하고 동네 CGV에 띵작기획전 예매를 합니다...
어? 저번주 일요일에 관람했을 때는 레이저 영사기가 아니었는데, 사흘 지나서 가니 출력된 표에 떡하니 'Laser'가 박혀있네요??? 아... 이 상영관은 제외된 줄 알았는데... 불안이 엄습합니다.
상영관에 들어가 스크린을 보자마자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노이즈라는 게 무엇인지 한눈에 알아보았습니다. 모니터나 폰 액정 표면에 습기가 어려있을 때 보이는 자글거림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 미세한 자글거림이 스크린 전체에 퍼져있고, 밝은 장면에서 두드러져보입니다. 레이저 영사기에 맞지 않는 스크린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요. CGV가 이런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테죠.
기획전이라 시간표와 상영관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나마도 끝물이라 어쩔 수 없이 눈앞에 자글거림이 가득한 채로 2편의 영화를 관람했네요. 관객들은 앞으로 이런 불편을 감수하며 영화를 봐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차근차근 스크린 교체까지 해줄 예정인데 제가 조급해하는 걸까요?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극장이 존재하는 것인데, 아무리 기업의 목적이 이익 창출이라지만 최소한 기본에는 충실해야겠죠. 화면이 어둡다느니 마스킹을 안 해준다느니 투덜댔던 지난날이 새삼 복에 겨운 투정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Ren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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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네요ㅠ
저도 비슷한부분을 느낀적이 있거든요..
저도 리버피닉스 기획전 가려고 했는데
제가 가던 아트하우스관이 레이저영사기로 바꼈더군요
이따 저녁시간에 갈까말고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