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피센트2] 노스포 간단후기 - 디즈니의 퇴보
그리움의 시작님 나눔으로 어제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감사드려요!!
<말레피센트> 1편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기대가 컸던 작품입니다만,
알고보니 이번 2편 감독이 <캐리비안의 해적5>의 감독이었다죠^^;;
결론적으로 스토리와 연출이 매우 유치하고 산만했습니다.
몹씬이나 그래픽 등 여러모로 사람과 돈을 크게 들인 티가 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말레피센트라는 작품에 거는 기대는 아마 안젤리나 졸리의 빌런 캐릭터, 그게 제일 크지 않을까요?
1편에서 입체적인 빌런의 모습을 잘 표현했고, 여성중심 서사를 구축하면서도 정석을 따라가는 연출을 했기에
깔끔하게 즐길만한 괜찮은 작품이 나왔었죠.
그런데 이번 2편은 제목만 말레피센트였지 빌런의 매력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너무 평면적이라 따분했던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수동적인 공주상으로 답답하기까지 했습니다.
안전하게 교과서적으로 연출하는 건 좋지만 너무 클리셰 범벅이 되어버리니 난감했네요.
그리고 새로운 등장인물들... 한눈에 봐도 알 만큼 디즈니의 다양성 강조가 확 느껴졌는데,
물론 좋은 취지이지만 스토리에 방해가 될 정도로 눈에 띄어서 좀 노골적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오리엔탈리즘처럼 아프리카 부족(?)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 것 같았어요.
군데군데 말레피센트의 캐릭터 붕괴와... 개연성 없는 억지, 피식 웃음이 나올만한 요소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어서
영화에 대한 총평은 불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젤리나 졸리의 츤데레 연기와 분장, 표정만 봐도 표값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아마 개봉하면 또 볼 것 같네요ㅠ
모처럼 좋아하던 1편을 이렇게 망쳐버린 감독이 너무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ㅠㅠ
디즈니 역사에 실패한 속편으로 남지 않을까 싶네요
추천인 10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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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정도가 아니고, 이 정도도 안되 ㅠㅠ
아님 보고 봐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