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아이]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스포자제하려 노력했으나 민감하신 분들은 넘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익무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것 같아서 기대를 엄청 줄였던 탓일까
제 기대 아니 제가 원래 기대했었던 것보다 훨씬 재밌게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도 가장 기대했던 영화들 중 하나였거든요
저는 영통 MX 관에서 관람을 했고 너무 늦게 시사회 줄 서게 되어
처음으로 맨 앞자리에 앉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열렸던 시사회에서 소리 때문에 불편을 겪으신 분들이 있으셔서
걱정했지만 맨 앞에 앉아 있어서 그런가 아직도 귀가 얼얼한 정도로 사운드가 빵빵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단점부터 언급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초반부가 중반부와 후반부에 비해 단점이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단점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내레이션이 많아 되려 장면의 의미를 희석시켰다는 점
두 번째 단점으로는 이야기 전개를 위해 납득하기 쉽지 않은 사건들이 발생한다는 .
마지막 단점으로는 낭만과 중2병 사이에서의 완급조절을 실패했다는 .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실망스러움은 옅어지고 만족감으로 물들어지더군요
이제 초반부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장점들이 두드러지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장점으로는 음악들이 적재적소로 배치되어
그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떤 심정을 토로하는지 더 설득력 있게 호소해주어 보다 더 깊은 감명을 이끌게 한다는 .
두 번째 장점으로는 왜 이 애니를 영화관에서 꼭 봐야 하나를 자신감 넘치게 보여주었던 장면들이 있었다는 .
마지막 장점으로는 후반부에서의 대화를 통해 왜 이러한 주제를 가진 애니를 만들었는가를 보여주었던 .
이 세 장점들이 앞서 언급되었던 단점들을 상쇄시켜주더군요
무엇보다도 관람을 마치고 나왔을 때 일본에선 나오기 힘든 작품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이 작품을 더 높이 평가될 수 있겠다는 여지를 주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 애니 특유의 오글거림을 참으실 수 있다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으시겠지만
아니시라면 불호이실 확률이 매우 높으실 겁니다
또 스토리나 극 중 인물들의 완성도 높은 서사를 원하신다면 권장 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께서 사극+판타지를 만드신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의 머나먼 과거를 엮어 다룬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탄생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정리하자면
평소 일본 애니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시라면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디즈니, 픽사나 지브리 같은 애니를 원하셨다면 다시 한번 고민해보시고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졸음이 쏟아져 두서 없이 글을 남긴 것 같네요;
그럼에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저는 이만 꿈나라로 떠나야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VISION
추천인 5
댓글 1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조금만 더 대중 친화적이면 좋겠지만요
많은 후기를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거 같네요
올해 가자 기대한 영화였는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