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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롤롤2' 님 나눔 날씨의 아이 '불호' 후기 (강스포)

어제 코엑스 MX관에서 '롤롤2'님 나눔으로 날씨의 아이 보고왔습니다.

나눔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너의 이름은'을 너무 재밌게 봤어서 개인적으로 올해 기대한 작품들 중 10손가락 안에는 꼽혔던 작품인데 좀 많이 실망하고 왔네요ㅠㅠ

장점은 남아있긴 한데 단점이 너무 커진 느낌입니다.

 

우선 이건 취향 차이가 좀 있을 순 있지만 등장인물의 감정에 몰입이 그다지 되질 않고 이야기의 개연성이 좋지 않아요. 등장인물인 호다카가 가출한 이유도 설명이 되어있질 않고 그저 답답해서 도쿄로 왔다는 식이죠. 물론 날씨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설정 자체는 말이 안되긴 하지만 그게 메인 아이디어니까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설정 이후의 스토리가 중구난방이고 결말도 잘 해결이 되지도 않아요.

강스포가 될 수있지만 그냥 언뜻 스토리만 봤을 때는 나라를 버리고 여자 한 명을 선택한 철 없는 남주로 보일 수 도 있을정도에요.

 

그리고 사족이 너무 많은데 그게 흐름에 어울리지도 않아요. '너의 이름은' 때도 조금 성적까진 아니지만 조금 야시시한 장면이 몇 신 있었는데 그 신들은 수위가 높지도 않고 남자애가 여자애의 몸으로 들어간 설정이니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졌었는데 이번 영화에선 그런 신들이 더 많습니다. 수위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흐름을 깨는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그 신들 대부분이 남자애의 시선에서 보여지는데 그런 면이 감독님 인터뷰인 남자 아이의 페티쉬에 기반한 것 같은데, 대부분의 남자아이라기보단 감독님이 생각하는 남자아이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개그신들도 너무 많아요. 물론 이 개그들이 취향에 맞으신 분들이라면 좋아하시겠지만 이 개그들도 흐름을 깬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것이 대표적으로 나기라는 등장인물을 호다카가 중반이후로 선배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게 처음 몇 번은 웃기는데 영화가 끝날때까지 선배라고 부르고 있으니... 진지한 장면인데 갑자기 선배이러니까 관객석에선 웃음이 나오고 흐름이 끊겨요.

 

이런 단점들이 쌓이다보니까 후반부에서 그 삼촌 역으로 나온 등장인물이 경찰과의 대화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신이 있었는데 이 신이 알고보면 자신은 딸과 함께 살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호다카를 밀어냈지만 호다카에 대한 미안함이라던가 죄책감이 눈물로 흐른 진지한 장면이였는데 어제 상영중에는 그 눈물신에서 관객석에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개인적으로 별로였던 설정이랑 대사인데... 굳이 나이설정을 집어넣어서 '오빠로서 지켜줘야 했는데!!' 뭐 이런 대사를 얻었어야 했나.... 뭐 이런 말이 요즘 어울리던 안 어울리던 상관없이요. 너무 오그라들고 별로였어요.

 

'너의 이름은' 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중 하나가 ost여서 요즘도 가끔 듣곤 하는데 이번 영화에선 노래도 그렇게 맘에 들진 않더라고요. 삽입곡은 괜찮긴 한데 장면들에서 나오는 음악이 그렇게 잘 맞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ost가 너무 많이 나오는 느낌도 있었고요.

 

너무 단점들만 얘기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답게 영상미는 끝내줬습니다. 너무 아름다웠어요. 최근에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아름답다는 측면의 영상미로선 압도적이였네요. 특히 날씨가 개는 신들은 정말 너무 이뻐서 넋 놓고 보게되더군요. 스토리도 조금만 신경 썼으면... 좋았을텐데요. '너의 이름은'은 스토리를 구상하고 그 스토리에 어울리는 노래와 영상미를 만든 느낌이라면 '날씨의 아이'는 이런 영상미를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한 이후에 스토리를 억지로 짜서 맞춘 느낌이였어요. 물론 제작과정을 알지는 못하지만요.

 

그래도 취향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좋아하실 분들은 확실히 좋아하실 애니메이션이였어요. 저는 개봉하고 나서는 다시 안 볼 것 같네요ㅠㅠ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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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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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ass1 2019.10.11. 12:15
너의 이름은 재밌었는데 아쉽네요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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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조이 작성자 2019.10.11. 14:59
ass1
저도 너의 이름은 정말 좋아했는데 많이 아쉬워요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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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golgo 2019.10.11. 12:15

저도 보면서 취향 꽤 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상, 연출이야 누구나 인정할만하고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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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조이 작성자 2019.10.11. 14:59
golgo
영상미는 정말 아름다워요 다만ㅠㅠ
조금 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면을 기대했는데 그러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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