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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강스포,스압) 유전vs미드소마 어둠과 빛의 파워게임

유전과 미드소마는 쌍둥이 마냥 닮아 있는 영화입니다.

 

가족의 죽음->덕분에 컬트집단(파이몬 숭배자,호르가)에게 낚임 -> 파국 -> 자아의 상실(결말)

이라는 큰 틀도 똑같고, 아리에스터 감독은 미드소마를 유전이랑 위커맨을 합쳐놓은 영화라고 말한적이 있죠.

(사실 미드소마는 그 두개의 영화 말고도 여러 영화나 소설에서 차용해온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두 영화는 분명 대립하는 지점이 분명합니다.

단순히 유전은 어둡고 미드소마는 전반적으로 밝다는 점에서 부터, 결말 까지요.

 

일단은 계절부터 대립합니다.

유전의 경우, 원래 배경이 한겨울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작 여건이 안되어서 결국 한겨울의 배경은 불가능했다네요.

원래 그영향인지 오두막은 추우니 찰리에게 그곳에서 자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미드소마의 경우, 한겨울이 초반부 그 뒤의 대부분 장면은 한여름이 주배경이죠.

 

미드소마의 겨울은 유전의 겨울과 비슷합니다. 가족이라는 관계 때문에 피할 수 없는 파탄을 맞이하는 이 상황은

유전과의 상황과 똑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영혼이 추방된 피터와 달리 대니는 살아남아 여름을 맞이하게 됩니다.

 

관련 이미지

처음 시작할 때, 미드소마는 예언이라는 음악과 함께 그림이 영화 전체를 스포일러를 하면서 시작합니다.

맨 왼쪽을 보면,

검은 기운이 둘러싼 해골이 눈을 내뿜고 있고

가족들이 대니를 역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호스 혹은 탯줄 같은걸로 연결되어 있는 채 떠다니고 있습니다.

 

먼저 이 해골은, '검은 자(the black one)'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검은 자는 호르가의 청년들을 꾀어내어,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하는 존재인데요,

호르가들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존재입니다. 룬으로 크리스티안에게 사랑의 주문을 걸고,

직접 자기들이 섬기는 신으로 부터 신탁을 받고, 대니를 메이퀸으로 만들기까지 합니다.(시브가 대니를 보며 고심하는 장면에서 추측가능...)

 

그 덕분에 호르가는 검은 자에게 아랑곳 하지 않고 스스로 죽을 때까지 춤을 추죠.(?)

 

검은 자는 유전의 파이몬 왕, 대니의 불안정한 가족관계 , 피할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니의 동생은 죽기전에 모든 것이 검다all is black이란 메세지를 남겼고, 이는 검은 매연 연기로 영화 내에 등장하게 됩니다. 

 

 

 

후반부 나오는

삼각형 신전도 중요한 상징인데요.

대니의 엄마, 아빠 , 동생 3명을 상징하는 삼각형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의 대니를 만든건 크리스티안보다 가족이기에...

 

위에 그림에선 역삼각형을 이루는데 신전은 왜 정삼각형일까요?(역삼각형 건물 만들기 힘드니까)

그 이유는 생각하건데, 대니의 동생이 그 손으로 이 비극적인 운명을 주조하게 되어서(부모의 살해, 자신의 자살) 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그림에서 역삼각형인 이유는, 대니의 부모가 대니의 동생을 낳았기 때문이겠죠.

 

 midsommar fire triangle hous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삼각형 신전은 대니에게 고통을 주었던 것들(크리스티안과 친구들, 얼굴이 박살나 대니의 부모를 상징하게 된 두 노인)과 함께 불타게 됩니다.

삼각형이 불타면서 대니는 미치게 되고 마침내 기쁨에 몸서리 치며, 재탄생하게 되죠.

 

이와 비슷한 도형이 유전에서 결말부 하나 등장하는데,

바로 오두막입니다.

 

hereditary ending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파이몬 왕이 만들어낸 오각형 오두막,

피터는 사라지고 파이몬왕은 재탄생하게 되는 놀라운 엔딩.

오각형인 이유는 파이몬이 맨 위 꼭짓점을 찰리의 할머니로 삼고 나머지 4명의 가족을 제물로 삼아 만든 집이기 때문이겠죠.

 

엥 그럼 미드소마의 신전도 대니, 대니동생, 대니엄마, 대니 아빠 사각형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대니는 검은자로 부터 살아 남아서 제물이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터는 영혼이 아예 추방되었기에 사실 상 죽어서 제물이 된거나 마찬가지죠...

 

유전의 재탄생은 파이몬 왕의 재탄생이지만, 미드소마의 재탄생은 엄연히 대니의 재탄생입니다,

미드소마는 커다란 해방감을 안기며 끝이 납니다. 마치 운명으로부터 승리한 것만 같아요. 황홀합니다.

하지만 그 해방감 뒤에는 무언가 잘못되었단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는군요...........

 

정말 운명으로부터 승리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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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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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나가라쟈 3일 전18:59
인간은 에덴동산을 나오면서
신의 간섭에서 벗어났지만
고난의 행군길을 걸으며 운명을 개척합니다.
공으로 얻는 건 없죠.

기대는 것이 안락하다고 느낀다면..
ㅎㅅㅎ
전 싫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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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라쟈 3일 전19:18
멜랑콜리아
그런데 저는 피터의 영혼이 추방된 게 아니라 각성한 것으로 봤어요.
화신, 또는 환생인데 본인의 운명을 자각하지 못한 악마.
그를 각성하기 위한 장치와 제물들이라 봤어요
댓글
멜랑콜리아 작성자 3일 전19:21
나가라쟈
오 그런 해석 신박하니 좋네요! 저는 어찌보면 피터도 미친거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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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라쟈 3일 전19:26
멜랑콜리아
저도 두영화를 어찌 연결해서 리뷰를 쓸까 고민중이었는데, 조만간 리뷰 함 쓸게요.
유전은 예전 시사회 리뷰가 있긴 하죠.
댓글
멜랑콜리아 작성자 3일 전19:35
나가라쟈
기대하겠습니당! 전 필력이 좋질 못해서 중구난방 막썼는데 나가라자님 리뷰는 기대되네요 !_!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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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golgo 3일 전19:00
옷. 멋진 해석 잘 봤습니다.
미드소마는 패를 다 까발리고 시작하는 영화라 생각했는데.. 유전과도 이렇게 연결할 부분이 있었네요.^^
댓글
멜랑콜리아 작성자 3일 전19:03
golgo
처음부터 스포일러를 거하게 날리는 걸 보면.....패를 다까발린게 맞다는 생각이드네용ㅋㅋㅋ. 그냥 이 기괴한 축제를 즐겨보아요 하는 영화 같기도 합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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