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디스트로이어> 그녀는 무엇을 쫓고있었던 것일까
니콜 키드먼의 파격적인 이미지로 화제가 됐던만큼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않습니다. 차 안에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은 온통 활력과 생기를 잃은 채 죽음의 그림자만이 어려있어요.
그렇게 한동안 멍한 모습으로 앉아있던 그녀가 차문을 열고 힘에 겨운 듯 비틀거리며 걸어 간 곳은 살인사건 현장. 왠지 그녀를 달가워하지않는 동료들을 뒤로하고 면밀히 사체를 탐색합니다. 눈에 띄는 몇 가지 단서. 그녀는 직감합니다, 다시 그들이 움직인다.
그녀는 모든 것이 명확하다는 듯 단도직입적으로 전진합니다. 하나 하나 단계를 밟으며 관계된 자들을 만나고 싸워나갑니다. 그렇게 그녀를 따라가다보면 마치 퍼즐이 맞춰지듯 그녀의 과거가 점차 드러납니다.
<디스트로이어>는 상황을 순차적으로 친절하게 풀어나가는 작품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꽁꽁 숨겨놓은 채 그녀가 한 단계씩 나아갈 때마다 그녀의 대응을 통해 단서를 조금씩 풀어냅니다. 그러면서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그녀의 불안정한 가정의 이야기를 겹치며 계속 궁금증을 던집니다. 그리고 종착점에서 밝혀지는 예상치 못한 진실.
과연 그녀가 필사적으로 쫓는 건 무엇일까.
니콜 키드먼의 극중 망가진 외모는 피폐해진 심리를 강조해서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 작품은 트라우마를 기반으로 한 심리극에 가까워보이네요.
한 사람의 삶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정신과 육체를 파괴시키는 ‘디스트로이어’. 결국 그녀가 찾아 헤맸던 ‘디스트로이어’는 모든 것을 그르친 자가 스스로가 아닌, 학대받았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이지않나싶어요
마지막 순간에 그녀는 그토록 원했던 안식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저는 그렇다고 믿고싶습니다.
(바이코딘님의 고마운 나눔으로 감상하였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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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로이어 니콜 키드먼 연기 따라가며 보는 재미가 컸어요 과거 일로 평생 자신을 벌하듯 고통 속에서 살아온거 같은 에린이 죽기 전 떠오르는 기억들은.. 마지막은 안식이었을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