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 예비관람자를 위한 짧은 글
다르덴 형제하면 역시 벨기에,
벨기에 하면 역시 와플,
와플하면 당연 생각나는 바로 그 영화...
(이 무슨 의식의 흐름?)
20년 동안 알 사람은 다 아는 영화. 그러나 이제야 처음으로 정식 개봉하는 영화.
<로제타>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와플 하나 먹고 싶은 생각 간절할 겁니다. 그것도 아주 절실히,
두 손 모아 감사한 마음으로...
(삶은 계란은 왜 언급 안 하냐고요? 그걸 떠올리면 너무 슬퍼져서 차마...)
자본주의는 완벽한 프로그래밍이어야 했습니다. 신이라면 그렇게 코딩했겠죠.
그러나 이 시스템은 인간이 만들었습니다.
로제타는 그 시스템에서 파생된 에러,
아니....차라리 이렇게 말하고 싶군요. 바이러스.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에 있다고 하는 바이러스.
이 어린 소녀는 노동자와 실업자의 중간에 있습니다.
세기말 자본주의의 카테코리에서 배제된 자.
바이러스는 세포가 없습니다.
그녀는 눈물이 없습니다. 웃음이 없습니다.
현대의 경제체계가 인간의 육신뿐만 아니라 정신을 어떤 지경에 이르게 하는지 확인하세요.
로제타는 딱 한 번 웃고, 딱 한 번 웁니다.
그게 어떤 순간인지 극장에서 보실 분들은 꼭 찾으시길.
+영화를 안 보신 분들께 요상한 이미지를 만들어 드릴까싶은 걱정이 (티끌만큼)있지만,
이 영화의 카메라가 동작하는 스타일을 이해하기 좋은 참고자료가 있습니다. 영화는 아닌데...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인기를 끌었던 말벌 아저씨편입니다. 갑자기 튀는 아저씨를 급하게 카메라가 쫓아가다가 놓치죠.
흔들리는 걸 보며 멀미를 하는 분들은 너무 앞좌석에서 관람하진 마세요.
물론 <로제타>는 웃긴 영화가 아닙니다. 처절한 영화입니다. 무시무시한 영화입니다.
요즘 칸 영화제 소식이 익무에서 화제죠? 이 영화는 5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텐더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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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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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헬드 기가 막히죠!
다르덴 형제의 또 다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더 차일드도 카메라가 이런 식이죠.ㅎㅎ 다르덴 형제 작품들은 하나가 다 주옥같아서 이 번엔 어떤 상을 수상할지 궁금하네요.ㅎㅎ
음 무시무시한 영화라 참고할게요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로제타 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더 뽐뿌가 차오르게 하는 글이네요!! :)
곧 볼 예정입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와플을 사들고가서 보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늘 볼 건데 유쾌하고 좋은 글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와 적절한 짤이네요.
진짜 영화의 느낌을 제대로 반영했군요.
말벌 아저씨 정말 역동적이네요 ㅋㅋ
어제 처음 봤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심장이 다 아프더라구요...
아니 나는 자연인이다를 여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절하고 막막할 건 예상범위인데 와플은 정말 상상도 못했던 포인트네요 ㅋㅋㅋㅋ (초콜렛은 안 나오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