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관람영화는, 제 인생작입니다.
텐더로인
3720 12 12
이 영화는 저에게 극복할 수 없는 과제같은 작품입니다.
한국영화중 변치않는 인생의 영화이자,
지난 20년 간 끝없이 저를 오열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저는 이번에도 제정신으로 관람할 수 없었습니다.
어둠속에서 97분간 제 눈은 계속해서 충혈되어 있었습니다.
왜 <8월의 크리스마스>는 나를 근원적 슬픔에 빠지게 하는가...
신파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없으며, 그 어떤 영화적 기교, 자세한 설명이 배제되어 있는 이 작품.
예전에 힐링캠프에 출연한 한석규 배우는 자신의 작품중 이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고,
기회가 있다면 심은하씨와 다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들이 보여준 연기는 그렇게도 자연스럽고 '넉넉'했습니다.
두 배우의 가장 찬란하고 빛나던 순간.
심은하란 이름은 저에게 언제나 '다림'이로 '추억'될 겁니다.
한국 멜로의 정점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이자, 유영길 촬영감독의 유작...
이들이 모두 모여 기적같이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전 항상 삶과 죽음의 문제에 끌려왔습니다.
그랬기에 운명처럼 이 영화에 빨려드는건 아닐까...
한국 멜로에 큰 파장을 가져온 분기점과 같은 영화,
생의 미련과 추억을 그리도 곱게 깔아놓고 떠난 영화,
여백의 미학이 관람자를 울리는 영화.
저는 언제까지나 이 영화를 사랑할 겁니다.
달리 말하면 순정입니다....
텐더로인
추천인 12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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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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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아직 못봤는데 보고싶네요
22:33
18.01.02.
셔니슬로우
마음의 울림이 큰 영화입니다..
22:57
18.01.02.
2등
음악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22:37
18.01.02.
허브티
집에오는 길에 OST 들으면서 왔습니다...그 여운
22:57
18.01.02.
3등
아...저는 오늘 20년만에 다시 봤어요. 정말 다시봐도 좋더군요.
22:41
18.01.02.
체리향기190
저도 극장에서는 20년만에 다시 봤습니다. 간직했다가 또 20년 후에 다시보고 싶군요ㅠ
22:59
18.01.02.
허진호 감독의 역작이라고 생각해요... 최고 언제나봐도
23:14
18.01.02.
깨찰빵
시작부터....한국 멜로의 최고봉
23:17
18.01.02.
와! 새해에 좋은 영화를 만나고 오셨군요! 저도 시간될 때 챙겨보고 싶네요~~
23:35
18.01.02.
칸타빌레
한 해를 살아갈 힘을 얻고 영자원을 나섰습니다ㅠ
23:35
18.01.02.
슬픈 상황인데도
인물들이 쉽게 울지 않는 건 물론,
관객에게 눈물을 강요하지 않아서
더더욱 슬프고 여운이 오래 가죠...
01:33
18.01.03.
관람객
그래서 더 역설적이죠...그저 담담할 뿐인데 요동치는 마음
12:23
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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