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흥행영화의 공식? 웃기네!
다크맨

그렇게 잘 알면 니가 제작자 하렴!
오랜만에 한국영화가 기지개를 켰다.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흥행 돌풍의 주인공이 되면서 가라앉았던 충무로에 후끈한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1월 20일 기준으로 벌써 170만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고, 하루 9만 명 정도 관객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니 롱런의 기대를 품게 만든다. 하나 정도 터져야할 시점에서 <우생순>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우생순>의 흥행 열기를 다룬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걸 보면 분위기도 무르익어가는 듯하다.
그리고 반드시 따라 나오는 후속 기사가 있다. 어떤 이유로다가 이 영화가 성공을 했다는 다양한 분석 기사들이다. 스포츠 영화가 절대 안 된다는 충무로의 정설을 깼다에서 시작해, 모두가 공감할만한 드라마의 힘이 영화 흥행의 키포인트라는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비슷한 주장들이다. 이런 기사들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매년 흥행작이 나오면 빠짐없이 나오는 추측성 기사들인데, 당연히 제대로 된 분석이 있을 리 없다. 그냥 아무 근거도 없이 지금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그 영화가 가진 장점을 들먹이는 게 전부다. 이러니 충무로에 흥행 공식 운운하며 기획영화들이 판을 치는 게 아니겠는가.
스포츠 영화는 절대로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는 주장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스포츠 영화라는 장르가 생소한 시기에 나온 이현세 원작의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 오른쪽 사진)은 당시 많은 화제를 뿌리면서 그 해의 신데렐라 영화로 등극했다. 조선시대 최초의 야구단을 소재로 한 <YMCA 야구단> 역시 제법 괜찮은 관객 동원을 했었다. 어디 그뿐인가? 정윤철 감독의 <말아톤>은 500만을 넘기는 대히트 작이었고, 조금 다른 성격이긴 하지만 양윤호 감독의 액션 영화 <바람의 파이터>도 200만 관객을 넘었다. 그러니까 충무로에서 스포츠 영화가 안 된다는 주장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 다음으로 모두가 공감할만한 드라마? 이건 일리 있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좋은 이야기가 관객의 관심을 더 끌 수는 있겠지만 흥행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가족의 탄생>처럼 영화가 아무리 좋아도 관객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주저앉는 영화들도 부지기수다. <투사부일체>가 관객 모두의 마음을 울릴만한 기막힌 드라마를 가지고 있어서 60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것은 아니다. 세상에 저런 영화가 어떻게... 라는 게 상식일 것 같지만, 관객의 마음은 알 수 없는 것이다. 물론 흥행 성공을 한 경우 완성도가 높은 영화들의 비중이 크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 관객은 무겁고 어두운 영화를 기피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영화 가운데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과 같은 영화들은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가?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는 요즘 말로 하자면 꿀꿀함의 극치다.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며 영화가 끝난다. 도저히 개운한 기분으로 극장 문을 나설 수가 없다. 동족끼리 피비린내 나는 전투로 영화를 가득 채운 <태극기 휘날리며>도 꿀꿀함이라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 긴 머리 귀신이 나오고 여름철 맨 먼저 개봉하는 공포영화는 성공한다는 것도 흔히 충무로에서 나오는 흥행 공식의 하나다.

하나의 교본처럼 "영화가 흥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할 10가지 규칙" 따위의 룰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 영화가 성공할지 망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영화를 만드는 이들은 성공에 대한 확신이 진행을 하는 것이지만, 선택은 그들의 바람과 달리 티켓을 끊는 관객의 몫이다. 그런 관객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는 것이다. 단지 재미있는 영화를 찾는 확률이 더 높을 뿐이다. 여하튼 <우생순>의 흥행 열기에 더해 별스럽지도 않는 추측성 기사가 남발하고, 이를 계기로 비슷비슷한 컨셉의 기획 영화들이 졸속 제작이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할리우드의 미다스 손 제리 브룩하이머도 실패를 할 때가 있는데, 흥행 성공의 분석이라니 진짜 웃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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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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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우리 생애 최고의 '날' 이 아니고 '순간'이 아니었던가요? ㅎㅎ
그럼 그 잘난 머리로 흥행예측해서 제작하면 대박난다? 아마 본인도 자신 못할걸요..
이게 바로 사이비 점쟁이와 똑같다는거죠... 차라리 뭔 잘됬고 뭔 좀 부족했다.. 이런거면 수긍을 하겠는데.. 무슨 대박공식 쪽박공식이 있는 듯 주절거리고.. 그것또 결과 나온뒤에..
꼭 자기가 예상한것마냥... 개봉전 영화 말해보라면 찍소리도 못하면서.... 아주 짜증나죠..
도대체 전문가들에게 좀 물어보기는 한 건지... -_-;;;
일반 대중의 지식 수준은 계속 올라가는데 기자들의 수준은 제자리걸음인 듯 싶어요...
발로 뛰어야 하는 취재 기사라면 또 모를까
그냥 책상에 앉아서 이리저리 짜집기나 하고
블로그 글 긁어다가 붙인 기사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이해가 안가는..
이러니 기자들을 욕안할수가 있나..
위에 분 말씀대로 요즘은
블로그 글 긁어다가 사용하는
기사들도 넘치는거 같더군요.. 한심한..
스포츠영화님아.. 그럼 말아톤이 액션영화인가요?
사람들 희안하네..
그런식으로 따지면 록키도 권투영화 아니게..
루저들의 인생 승리 드라마 이럼 되겠네 -,.-
http://blog.daum.net/jan4700
제주배우..
먹고 살려고 기사량 채우려니 어쩔수 없이 쓰는거죠...
영화 평론가들이 욕먹는 이유나 기자들이 욕먹는 이유나
따지고보면 매한가지... 매번 반복되는 패턴,, 거기서 거기입니다.
이왕 기사 쓸거면 아는거 쓰면 되지 않나..
아니면 공부를 하건.. 자료를 찾아보건
욕 안먹을 정도의 내용있는 기사를 써야지
그 정도 노력은 보여줘야지..
내가보기엔보도자료 그대로 올리는게 절반 이상이다
저질들...
검색어 기사.. 검색어 하나 1위하믄 수십개 한꺼번에 나오는
검색질 하는것도 그만했으면 한다.
실패할 리가 있겠습니까.
새학기에 '흥행 공식학 개론' 강의나 개설해서
제작자들 모아 놓고 강의나 할까....
영화흥행 공식이 아니라
흥행 영화 기사 공식이겠죠. 나 원 참...
이런 글은 소위 영화전문 기자라는 사람들이 좀 보고 느껴야 할것 같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참..익스트림 무비 간판에 대해 감히 의견 올려봅니다. 심플한 이미지에 잘 어울릴것 같은데..ㅎ
제 이름에 트랙백 걸어놨습니다. 아니다 싶음 과감히 무시하세요.ㅋ>
하다못해 기대 이하라고 하던 챔피언조차도 300만이 넘는 관객이 본 괜찮은 성공작인데 말이죠. 정말이지 스포츠 영화로선 괜찮은 편인데























안그래도 그런 기사들 진짜 짜증인데
그렇게 쓸 기사가 없나..
한심한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