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라스트 제다이 좋았지만 곱씹을수록 아쉬운 것은...
라스트 제다이는 개인적으로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좋은 점이 더 많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골수 팬들이 화가 난 지점을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요.
설정 비틀기와 복선들을 무효화시키는 전개는 사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에 적합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큰 미덕이라 생각하는데 이 영화에서 그게 잘 돼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영화에 대한 대부분의 비판점은 다 해소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끝까지 아쉬운 점은, 핀과 로즈 이 두 캐릭터의 플롯이 잘못 설계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후반부 로즈가 핀을 구해낸 후의 대사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귀착으로 이어지기까지 두 인물의 모험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플롯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로즈 캐릭터가 매력적이지도 않아요. 외모 이야기들을 하시던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착하고 고결하고 열정적이고' 좋은 설정들을 다 가지고 있는 데 반해 이게 와닿지 못했다고 해야 할까요. 결정적으로 키스신.. 두 사람의 관계를 러브라인으로 규정지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찾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 키스는 개인적으로 정말 한숨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굉장한 순간들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완벽하지는 못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특히 로즈 캐릭터와 카지노 행성 파트의 일부 디테일은 각본 단계에서 좀 더 세심하게 수정될 여지는 없었을까, 아쉬움이 남네요.
사족으로 포 다메론의 트롤짓도 아쉬웠습니다. 너무 무대뽀에 아군에 방해(!)마저 돼서 중반까지는 '사실 포가 흑막이 아닐까' 생각까지 해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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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에서 혁명군 에이스파일럿. 레아장군 최측근의 포지션만을 보여줬는데 8에서 조금 더 개인적인 이야기가 나왔죠. 자신의 실력과 감을 믿고 멋진 활약을 합니다. 그리고 강등.. 실패를 하죠. 이후에도 큰 사고를 치고 또 실패를 합니다.
하지만 극장전체에 울려퍼진 '적막' 이후의 포는 성장을 합니다. 이전같으면 제일 먼저 돌격했겠지만 그러지않고 남은 혁명군 동지들을 추스리죠. 철부지 에이스파일럿에서 혁명군 지휘관이 되었죠. 개인적으로 정말 굉장히 좋았습니다.
저도 음.. 하지마! 하지마! 그랬는데 하더군요..ㅎ
포두 좀 오버스럽게 호기부리긴 했고. 그런데 큰 틀에서 소소한 아쉬움을 엎게 해주는 여운이 남아요 ㅠ
진짜 키스신 빼도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왜 그러는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너무 어색했죠. 아니 일방적이었죠.